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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비재-갈령삼거리-피앗재-천황봉(속리산)-문장대, 제17구간) 종주

백두대간(비재-갈령삼거리-피앗재-천황봉(속리산)-문장대-오송폭포) 종주 (제17구간)

☞ 산행일정

- 산행주관 : 다음산악회(http://cafe.daum.net/mauntin)

- 일 시 : 2009년 6월 20일(토요일)

- 모이는 곳 및 출발시간 : 광화문역 8번출구(06:40)

- 산행구간 : 비재-갈령삼거리-피앗재-천황봉(속리산)-문장대-(오송폭포)

- 산행시간 및 거리 : 약 9시간, 18.2km

 비재-4.15-갈렴삼거리-0.7-형제봉-1.56-피앗재-5.66-천황봉(1057.78m)-2.58-

문장대(1,054m)-3.55-오송폭포(총산행거리 18.2km)

 

☞ 준비물

- 산호수 : 밥(2인분), 밑반찬, 식수3리터, 막걸리(2병), 행동식

- 사패산 : 김치, 식수3리터, 맥주(1병), 막걸리(1병), 행동식

 

☞ 종주진행

- 총 대간거리 : 1,625km(진부령 이남 지역---735km)

- 진행거리 : 14.7km(237.9km---32.4%)

- 접속거리 : 3.5km(총 12.3km)

- 종주인원 : 다음산악회 백두대간팀 37명

 

 --- 속리산에 대하여 --- 

속리산(천황봉, 1,058m)은 서기 784년(신라 선덕여왕 5)에 진표(眞表)가 이곳에 이르자, 밭 갈던 소들이 모두 무릎을 꿇었다. 이를 본 농부들이 짐승도 저러한데 하물며 사람들이야 오죽하겠느냐며 속세를 버리고 진표를 따라 입산 수도하였는데, 여기에서 속세를 떠났다는 '속리'라는 이름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속리산에는 산이름과 석문(石門)·대(臺)·봉(峰)이 각각 8개씩이다.

8개의 산이름은 속리산과 9개의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어 구봉산(九峰山), 광명산, 지명산, 미지산, 형제산, 소금강산, 자하산 등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8석문은 내석·외석·상환석·상고내석·상고외석·비로석·금강석·추래석문 등이다.

8대는 3번 오르면 극락에 갈 수 있다는 속설이 전해지는 문장대·경업대·배석대·학대소·은선대·봉황대·산호대 등이,

8개 봉은 최고봉인 천왕봉을 비롯해 비로·길상·문수·보현·관음·묘·수정봉 등이 있다.복천암, 상환암 등 크고 작은 암자도 8개다. 다리도 8개가 있었다고 하나 지금은 수정·태평교 등 3개만 남아 있다고 한다.

 

한국 팔경(八景) 가운데 하나에 속하는 명산으로, 화강암의 기봉(奇峰)과 울창한 산림으로 뒤덮여 있고, 산중에는 1000년 고찰의 법주사(法住寺)가 있다. 봄에는 산벚꽃, 여름에는 푸른 소나무,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 겨울에는 설경이 유명하다.

 

1970년 3월 24일 주변 일대와 함께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천황봉에서 바라본 속리산의 암능의 암봉들입니다.

 

☞ 산행후기

어제밤에 늦게 잠을 청하였으나 아침 일어나는 시간은 계획하였던 새벽 4시40분보다 빠른 4시에 눈이 떠진다. 너무 빠르다는 생각에 다시 잠을 청하고 핸폰의 모닝콜 소리(04:40)에 일어나 마눌에게 아침 준비를 부탁하고 산행준비를 할려고 하니 마음부터 바쁘다. 지난밤 준비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부터 아르바이트 간다는 재훈이와 함께 간단한 아침식사를 하고 노원역까지 걸어갈 요량으로 05시 30분경 집을 나서니 더운 기운이 몸으로 다가온다. 하여 땀을 내지 않을려고 대중교통을 이용할려고 하나 이른 아침에 주택가까지 들어오는 택시도 없고 마을버스는 20분후에 출발하기 때문에 마들역에 가서 버스를 타고 노원역에서 4호선 지하철로 환승해야 한다.

광화문역으로 가는 지하철 5호선안에서 선인장님과 반갑게 만나고 맨 앞칸으로 가니 인산님이 손에 붕대를 감고 있다. 팔 수술을 하였다고--- 그몸으로 대간 종주길에 나서다니 정말 대단한 의지다. 버스에 가니 사패산님과 칼바람님이 차앞에 서서 우리를 마중하고 우암님과 봄나리님은 차 안에서 반갑게 맞이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추워서 히터를 틀어달라고 하였는데 이젠 에어컨 없이는 버스도 못탈 노릇이다. 서울의 아침 날씨가 이처럼 후덥지근한 것을 보니 오늘 대간길도 비록 산속이라 하지만 더위와의 한판 싸움이 되지 않을까 싶다.

 

이제 날씨 뿐 만 아니라 들도 산도 완연한 여름이다. 얼마전까지 봄꽃으로 뒤덮였던 산과 들은 여름의 대명사인 짙푸른 녹음으로 바뀌었고 그 푸르름이 버스 차창너머로 순간 순간 스쳐지나 간다. 푸르름의 여름을 맛보려고 차창 밖의 눈을 떼지 않을려고 하나 부족한 잠은 그걸 용서치 아니하고 깨었다 졸았다를 반복하다 보니 어느덧 항상 쉬어간 옥산 휴게소에 도착한다.

오늘도 지난번처럼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상주시 화서톨게이트로 나와 비재에 도착한다. 지난번 보다는 차가 덜 밀려서인지 도착시간은 30여분 정도 빨리 도착하여 출발시간도 그많큼 빠르다. 오늘은 시간이 남으면 계곡을 지난다고 하니 알탕을 할 시간을 낼 수 있을 거 같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오늘은 비재의 좁은 공간으로 인하여 단체사진도 없이 바로 출발이다. 걱정하였던 것처럼 처음부터 급경사길이다. 2주만에 하는 산행인지라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다리의 근육이 풀리지 않아 초반부터 고전을 면치 못한다. 전과 마찬가지로 맨 뒤에서(봄나리대장 바로 앞) 경사길을 치고 올라가자니 얼마가지 않아 이마에 땀방울이 맺히고--- 능선에 올라서도 바람은 불지 않고 앞에 가는 칼바람님에게 칼바람좀 불게하라는 농을 하면서 대간길을 힘들게 이어갑니다.

 

비재-출발하면서

못제(655m) --- 백두대간에 유일한 못이라는 못제의 크기는 약 오륙백 평 정도인데 견훤과 관련한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상주에서 후백제를 일으킨 견훤은 주변 지방을 장악해 나갔다. 이때 보은군의 호족인 황충 장군과 견훤은 세력 다툼을 하며 거의 매일 싸움을 벌였다. 황충은 싸움에 패하자 견훤의 힘이 어디서 나오는지 부하를 시켜 견훤을 미행했다. 황충의 부하는 견훤이 못제에서 목욕을 하면 힘이 난다는 것을 알아내 이 사실을 황충에게 알렸다. 황충은 견훤이 지렁이의 자손임을 알고 소금 삼백 가마를 못제에 풀었다. 그러자 견훤의 힘은 사라졌고, 마침내 황충이 승리했다고 한다. 못제는 자세하게 보지 않으면 그냥 지나치기 십상이다. 이정표로 확인할 따름이다.

형제봉(832m) --- 형제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비재에서 바라본 형제봉은 2개의 봉우리가 우뚝 솟아 있다. 우회길로 갈까 하다가 바위를 타고 싶어 이름모를 바위를 올라 보니 그곳에 형제봉 정성 표지석이 있다. 우회길로 갔으면 형제봉 정상도 가지 못하고 지나칠 뻔 하였다.

 

피앗재(600m) ---  피앗재란 亂을 피했던 곳이라 하여 붙여진 지명이라는 설이 있다.
천황봉-속리산 최고봉

바로 아래서 아끼고 아껴서 여기까지 기지고온 막거리를 포도등 과일을 안주삼아 마심

천황봉에서 만세하는 성만
천황봉(1,058m) --- 속리산 최고봉 천황봉입니다.
석문--- 천황봉에서 비로봉 가는 길에 돌로 만들어진 문이 있습니다. 속리산에는 이러한 석문이 8개가 있다고 합니다.
비로봉 인근- 모자  고릴라가 근엄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로봉 인근- 모자  고릴라가 근엄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 아닌가 싶습니다.

 

 

입석대(1,016m) --- 입석대는 임경업 장군이 속리산에서 7년 수도 끝에 신통력을 얻어 세웠다는 전설을 간직하고 있다.

신선대(1,026m)의 유래---옛날 한 고승이 청법대에서 불경 외는 소리를 듣고 있는데, 건너편 산봉우리에 있는 바위에서 백학이 춤추는 가운데 백발이 성성한 신선들이 앉아 놀고 있는 것이었다. 고승이 황급히 청법대를 내려와 신선을 만나보고자 달려갔으나 그곳에는 아무도 보이지 않았으며 크게 실망하고 다른 봉우리를 찾기 위해 그 자리를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보니 여전히 10여명의 신선들이 담소를 하고 있었다.

 이것을 본 고승은 아직도 가까운 곳에서 신선과 대적할 수 없음을 깨닫고 다시 달려갈 마음을 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 후 이곳을 신선이 놀았다는 뜻에서 신선대라고 부르고 있다.

문장대(1,054m) --- 문장대의 유래를 대리석에 넣었군요
정상직전 계단
문장대 정상

 

 

문장대 표지석 앞에서
하산길에 영은님, 사패산, 널위한 사랑님과 함께
하산주로 마시는 시원한 맥주맛이 죽여줍니다.

산중이서인지 해가 떨어질 시간은 한참이 남았데도 계곡은 벌써 어둠이 다가온다. 후미팀  일부는 정상을 밟아 보지도 못하고 50여m 남겨두고 바로 하산하여야 하는가 보다 정상에서 내려오니 모두 내려가고 봄나리 대장만 정상을 향하여 뛰어 간다. 이렇게 가다가는 알탕도 못하겠다 싶어 선두를 잡을려고 거의 뛰다시피 한참을 내려가도 알탕하는 팀은 보이지 않는다. 어느사이 탐방안내소까지 다 내려와 버렸다. 조금 더내려가니 다리위쪽으로 물이 흐른다. 흐르는 물에 자리를 잡고 잇으니 사패산이 바로 뒤 따라와서 함께 시원한 물에 들어가니 정말 시원하다.  오래있지는 못하고 알탕도 마치고 주자장에 들어서니 선두팀인 감사님은 박수를 치고 동방의빛님은 하산주로 시원한 맥주를 한잔씩 따라 준다.  

 

 

 

오늘은 산행길이 가파르고 더위때문에 예정된 시간보다 2시간 정도는 더 걸린듯 싶다.  저녁 뒷풀이는 옻닭으로 한다고 하였으나 엄나무 바뀌고 엄나무 삼계탕에 소주에 맥주, 소맥폭탄에 많이 마시고 출발----

서울에 도착하니 이미 전철은 끊기고 버스는 있을 듯하나 의정부사는 사패산을 생각하여 집으로 전화하여 태우러 오라고 하니 마눌이 흔쾌히 예스라고 한다. 종로에서 20여분 기다렸다 사패산 집에다 태워주고 집에 도착하니 시간이 어느덧 1시가 훨씬 넘어간다.

우암님 집이 도봉산방향인데 너무 기다릴것 같아 같이 가자는 말을 못햇다.   미안할 뿐이다.

 

 

백두대간(비재-갈령삼거리-피앗재-천황봉(속리산)-문장대-오송폭포) 종주 (제17구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