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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소양호 오봉산 - 눈에 뭍인 오봉산을 가다

눈에 뭍인 오봉산을 가다“---  돌아봐” 신년산행

☞ 산 행 일 : 2010. 1. 2(일). 08:00

                       ※ 07:50까지 태능입구 집결

☞ 가 는 산 : 오봉산(779m)---강원도 춘천시 북산면 청평리

☞ 산행시간 : 약 4시간

☞ 산행코스 소양감댐→유람선→청평사→오봉산 산행→암릉→청평사 →청평사 선착장

☞ 준 비 물 : 보온옷, 개인용컵, 식수, 행동식

     - 김용* : 버너, 카메라, 냄비, 공통준비물 

     - 노희* : 밥(3인분), 김치

     - 박현* : 없음

     - 이세* : 두루치기 준비해 줌

     - 류대* : 차량, 과일

☞ 회    비 : 3만원

    ※  공통준비물 : 생수(라면용), 막걸리(2병), 라면(5봉), 만두(1봉) 

 

☞ 산행후기

  어제(1월 1일) 해맞이 행사 참석하고 기획과팀과 아침 해장국먹으면서 시작한 술파티가 점심도 지나고 저녁도 지나가 밤 11시가 다되어 집에 들어 갔으니 도대체 몇 시간동안 술파티를 즐긴거야?

그것도 2010년을 시작하는 1월1일 새해 첫날 이른 아침부터---

 

  아침에 일어나 희미한 기억을 더듬으려고 하였지만 어제의 기억은 이어졌다가 끊기기를 반복하고, 그래도 오늘 산행을 해야하기 때문에 아침6시에 일어나 대강 산행준비를 하고 조금이나마 아침식사도 하고 7시20분쯤 집을 나설려고 하니 류회장님께서 전화가 온다.

명근은 못 일어난다고 하고 마들역으로 데리러 오겠다고 한다.

희범에게 7시30분까지 마들역으로 나오라고 연락하고 밖을 보니 눈이 상당히 쌓여 있고 눈발은 계속해서 날리고 있다. 춘천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하면서 마들역으로 향한다. 8시가 조금 넘어서 태능입구에서 용희를 만나 계속해서 내리는 눈을 뚫고 렉스턴은 춘천으로 향한다. 시간은 늦어 차량이 정체될 걸로 예상했으나 눈길이 무서워 차들이 나오지를 않았나 보다. 가는길에 소머리국밥과 소주 한병으로 해장을 하고---

 

  가장 중요한 코펠을 아무도 가지고 오지 않아 가게에서 코펠대용으로 냄비하나를 구입하고 46번 국도를 타고 춘천으로 향한다. 눈을 그치지 읺고 줄기차게 내린다. 춘천이 가까워 올수록 눈발은 더욱 게세지고 오르막길에서 승용차들은 가지를 못하고 서있는 모습이 여기저기에 보인다. 우리차는 4륜 구동이라서 가는데는 지장이 없지만 그래도 워낙 많은 눈속에 도로에 차량은 거의 보이지 않지만 시속 60를 넘기기가 어렵다.

 

  처음에는 배후령으로 가서 정상으로 향할려고 하였으나 배후령입구에서 경찰들이 차량 통행을 통제하고 있다.

할 수 없이 소양댐 선착장으로 가니 12시 배가 출발한다고 한다. 눈은 아직까지 그칠 줄 모르고 내려 온 산도, 나무도, 도시도, 도로도, 들판도, 호수까지도 온통 백색으로 뒤덮고 있다. 바람은 불지 않아 잔잔한 소양호를 유람선(1인당 왕복 5000원)을 타고 10여분을 가니 청평사 선착장에 도착한다. 여기는 눈이 더 많다. 등산로 입구에서 아이젠을 착용하고 본격적인 산행 시작.....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우리 4명은 스패츠와 아이젠의 힘을 믿고 무릎까지 빠지는 산길을 힘차게 나아간다.

한동안 오르니 어제 마신 술기운 때문인지 힘들어서 안되겠다 싶어 선두에서 맨 후미로 빠지고 헐떡 거리면서 뒤를 따른다. 주변 설경과 새하얀 눈에 감탄사를 연발하면서....

 

  용희도 희범도 류회장님도 이런 멋진 산행을 처음이라면서 자화자찬 하면서 어느정도 오르니 배가 고파온다. 시간을 보니 오후 1시가 넘었고 우린 평평한 자리를 잡아 나무위의 눈을 털어내고 눈위에 갈판을 깔고 가지고 온 먹거리를 꺼내서 준비한다. 코펠 대용으로 사온 냄비도 꺼내고 세진이가 싸 준 두루치기도 꺼내고 라면과 만두, 막걸리 등 --- 가까운 곳에서 까마귀 몇마리가 자기들 영역을 침범했다고 그런지 계속해서 까악, 까악 울어댄다. 우리가 출발 하자마자 그녀석들이 우리자리로 몇마리가 날아든다. 아마도 우는 것은 먹을 거리를 달라고 그리도 울었나 보다. 그런줄도 모르고 우린 깨끗하게 청소하여 먹거리가 전혀 없다. 야속한 생각해서일까? 그녀석들은 더욱 세게 울어댄다. 고기나 다른 먹거리라도 좀 남겨둘 걸......

 

  눈길에 가파른 암릉길 때문인 지 정상을 1.5km 나 남겨두고 배시간 때문에 하산을 결정해야한다. 하산길은 더욱 조심스럽다, 미끄럽기도 하지만 경사가 워넉 심한 바위에 쇠줄과 밧줄을 타고 하산하여야 하기에.... 청평사에 도착하니 4시가 조금 안되었다. 배터까지 약 2.5km 정도되니 서둘러 내려 가야한다. 용희가 아이젠 없이 홀로온 여대생이 눈길에 넘어지니 잡아주고 예비용 아이젠까지 착용시켜 준다. 희범과 나는 빨리 내려오라고 독촉하고 선착장에 도착하여 배를 타니 바로 출발 이렇게 청평사와 오봉산에서의 4시간동안의 추억을 남기고 소양댐을 향한다. 어려운 산길을 사고 없이 무사히 마쳤다.

 

  서울로 향하는 길은 오후부터 눈이 그쳐 제설작업이 많이 되어 도로는 문제가 없으나 차량이 많아져 서울근방에서 약간 정체된다. 명근은 자기집으로 오라하고 그러나 우린 석관동에서 뒷풀이하기로 류회장님이 추천한곳에서 꼼장어와 대하구이로 멋진 뒷풀이를 하고 어둠이 깔린 도시를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많은 준비를 한 용희가 고맙고 미안하기도 하다.

눈에 뒤덮인 춘천행 46번 국도
소양댐에서 선착장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소양3호 유람선 안에서 휴식을---
청평사선착장에 방금 내려 오봉산 입구로 가고 잇습니다.
오늘 가야 할 오봉산 등산로를 보고 있네요
우리가 가야할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청평사 관광지 --- 우측 화장실앞에서 아이젠도 착용하고 산행준비를 함
등산 초입--- 다리만 건너면 이젠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듭니다.
등산로 초입 다리위에서
누군지 자연과 어울려 아주 멋집니다---범
눈 덮인 고사목과 차량없는 도로가 저 밑에 구비치고 있네요
지금막 밧줄 암릉길을 올라 왔네요--저 아래에 청평사가
소나무 눈꽃 앞에 서서
류회장님 --- 저뒤에 나도 보이네
가야만 할 아무도 가지 아노은 처녀지를 앞에 두고 어딜 보시나??
오르는 길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나도 엄청 힘듭니다.
세진양이 맛있게 만들어 보내준 두루치기
오늘 코펠 대용으로 구입한 양은 냄비와 만두라면
선두 길잽이
여대생 사진 찍어주는 류회장님
청평사
청평사 앞에서
청평사 를 배경으로 모두함께---처음으로 사람 만남에게 부탁하여
뒷풀이 --- 석관동 꼼
뒷풀이 --- 고소한 대하구

 

소양감댐→유람선→청평사→오봉산 산행→암릉→청평사  →청평사선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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