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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대관령-선자봉-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제39구간) 종주

백두대간(대관령-선자봉-곤신봉-매봉-소황병산-노인봉-진고개, 제39구간) 종주

☞ 산행일정

  - 산행주관 : 다음산악회(http://cafe.daum.net/mauntin)

  - 일      시 : 2010. 06. 25(금)~06. 26(토)---무박

  - 모이는 곳 및 출발시간 : 광화문역 8번출구, 2010. 6. 11(금) 23:30

  - 산행코스 : 대관령(832m)-5.7-선자령(1,157m)-3.2-곤신봉(1,131m)-4.3-매봉(1,173.4m)-5.1-소황병산(1,328m)-3.7-

                     노인봉(1,338.1m)-4.9-진고개(1,072m)

- 산행시간 및 거리 : 약8.5시간, 26.9km

 

☞ 준 비 물 : 헤드랜턴,스틱, 여벌옷(바람막이,반바지,반팔),우의,스패츠, 장갑, 모자, 양말, 스틱, 수건, 식수(2리터),

                     점심, 오이, 막걸리 2병, 행동식

 

☞ 종주진행

   - 총 대간거리 : 1,625km(진부령 이남 지역---735km)

   - 진행거리 : 26.9km(479.0km---65.2%)

   - 접속거리 : 0.0km(총 42.6km)

   - 종주인원 : 다음산악회 백두대간팀 28명

☞ 날 씨 : 비(안개비와 이슬비)

☞ 산행후기

대관령!

1978년 여름 장마철에 친구와 둘이서 도보여행중 걸어 넘었던 힘든 고개라는 것이 생생한 기억으로 다가오고 지금은 옛길이 되었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동해안으로 갈때는 꼭 지나가야만 했던 대관령이다.

특히, 난 처가가 강릉인 관계, 장인과 장모가 잠들어 있는 산소를 가지고 있는 대관령 그래서인지 대관령하면 다른 어느 고개길 보다도 정감이 더욱 더 간다.

 

평소보다 약간 이른 시간에 광화문에 도착하였으나 갑자기 버스가 시동이 안 걸린단다. 새로운 버스를 불러 1시간정도 늦은 시간에 교대로 향하고 밤길을 달려 새벽 3시 20분쯤 대관령에 도착한다. 금방이라도 소낙비가 쏟아 질 것 같은 새벽의 대관령 옛길은 등산객도 없고 지나는 차량마저 보이지 않은 적막함 그대로 이다.

 

산행준비를 마치고 대관령을 떠나 선자령을 향한다. 새소리조차 들리지 않은 선자령길을 깊은 새벽에 대간꾼들이 지나가고 있다. 한동안은 숨소리조차 들리지 않고 오직 저벅거리는 발자국 소리만이 대간길에 생명을 넣어주는 유일한 흔적을 남긴다. 어둠이 조금씩 물러갈 무렵 선자령에 도착한다. 몇 명은 5.7KM를 1시간 20분만에 올랐다고 선두대장에게 불평을 늘어 놓는다. 출발할때는 천천히 간다고 하고서는 그렇게 냅다 달리다시피 올랐으니 소리를 들을 만도 하지. 선자령은 몇 년전 겨울산행으로 와보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첫번째 때는 대관령의 참맛을 보지 못하였으나 이번에는 완전 종주길이기에 먼가 다를 것을 기대하면서 선자령을 출발하여 매봉으로 향한다.

 

어둠이 점차 물러가고 대간길이 조금씩 밝아지고 있으나 짙은 안개와 안개비는 대관령의 확트인 드넓은 초원의 모습을 허락하지 아니하고 능선과 나무숲이 나올때마다 빛과 어둠이 교차되면서 하늘이 열리고 헤드랜턴이 필요 없을 무렵에 곤신봉에 도착하였다. 궂은 비는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여 대부분은 우의를 착용하지만 나는 우의를 입지 않고 내리는 비를 맞는 흔치 않은 기쁨을 가지고 일행과 함께하고, 바로 귓가에서 들리는 듯 들려오는 윙윙소리를 자세히 들어보니 거대한 풍차가 돌아가는 소리다. 풍차의 기둥은 하얀 안갯빛으로 안개와 어울려 바로눈앞에 두고도 도통 보이지가 않고 커다란 풍차 날개만이 바로 눈앞에서 보였다 사라졌다를 반복한다. 돈키호테가 저런 풍차와 맞서 싸웠다고 하니 비록 소설속의 인물이지만 정말 돈키호테 아니면 누가 그런 상상이나 했겠는가.

 

계속되는 초원길을 지나 희망의 전망대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한다. 비는 계속해서 조금씩 내려 한기를 느낄 정도이고 아침식사후 매봉을 지나 알바를 20여분하고 매봉에서 소황병산까지가 왜 그리도 멀게만 느껴지는지 그래도 밝아질 때까지는 졸음과 피곤으로 힘이 들더니 아침식사 후에는 힘이 불끈 솟아난다. 대관령 삼양목장을 지나 뉴질랜드의 초원을 연상시키는 초원지대위의 소황병산 대피소에서 족발과 막걸리로 또다시 힘을 보충하고 이젠 노인봉으로 향한다. 노인봉만 가면 오늘의 산행은 거의 끝나는거나 다름없다.

 

대관령을 출발한 지 8시간이 되지않아 노인봉에 도착하였다.

노인봉도 나에게는 잊지목할 추억이 있다. 내나이 스무살 때 소금강에서 부터 노인봉 진고개 그리고 대관령까지 2박 3일에 걸쳐 도보여행을 한 경험이 있었다. 그때만 해도 소금강계곡은 말 그대로 TV에서나 볼수 있었던 사람이 닿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오지였다. 심마니 들만이 다녔다고 하니까.

우리 대간팀이 노인봉에 들어서니 등산객들이 많이 보인다. 비가 오는 것도 아랑곳 없이 모두를 숨을 헐떡거리며 산을 오르는 것을 보니 산에는 무엇인가 사람을 당기는 매력이 있기는 있나 보다. 노인봉에서 사진으로 흔적을 남기고 1시간 정도만 내려가면 이젠 오늘의 목적지 진고개에 도착이다.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는 않다.

 

8시간 반이 지난 12시경에 진고개에 도착하여 화장실에서 간단하게 씻고 옷을 갈아입고 차에 들어서니 갑자기 기분좋은 온기가 다가온다. 모두들 춥다하여 히터를 틀었다고 한다.

6월말 여름에 히터라니....

오대입구 어느식당에서 민물매운탕에 점심식사를 하고 서울로 빨리가서 오늘 16강전 우루과이와 8강 진출권을 놓고 결전이 있다.

 

차속에서 명근한테 전화가 온다. 오늘 저녁 자기집에서 한잔하면서 응원하자고 한다. 밤 9시30분 명근집에가서 영진 부부와 함께 자정을 넘어 2시까지....

비록 축구는 1:2로 졌지만 잘 싸웠다.

 

대 ~ 한 민 국! 짝짝짝 짝짝...

 

 

개관련 국사 성황당
대관령 국사 성황당 입구

대관령 유래

대관령(865m)은 예로부터 고개가 험해서 오르내릴 때 ‘대굴대굴 크게 구르는 고개’라는 뜻의 ‘대굴령’에서 음을 빌려 대관령이 되었다. 또 다른 유래로는 영동지방으로 오는 ‘큰 관문에 있는 고개’라는 뜻에서 대관령 유래했다고 한다.

 

선자령 단체
선자(1,157m)

 

 

 

곤신봉

곤신봉 유래

곤신봉(坤申峰)은 높이 1,131m로 다른 봉우리와 다르게 정상이 풀밭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곤신봉에서 삼양목장 목초밭을 가로질러 갈 수 있다.곤신봉은 예전에 강릉부사가 집무하는 동헌(칠사당)에서 볼 때 곤신방향 즉 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하여 생긴 이름이라고 다.

 

삼양목장 앞 전망대

 

 

 

 

대관 삼양목장 목도
대관련 정상 부근의 허벌판 초지
사진촬영하는 주상
풍력발전

안개속의 풍차가 미하게나마 보입니다. 

 

매봉표지
매봉에서-모두 우의를 입었네
소황병산 -  간식시간
소황병산에서
잠시동안 후미를 기다리며---소황병산과 노인봉 중간 지점
노인봉

 

노인봉 유래

노인봉은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 삼산4리에 있는 산봉우리이며,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서 산삼이 있는 곳을 알려 주었다는 전설이 있어 노인봉이라 하였다. 그 전설은 “옛날에 마음이 착한 심마니가 산삼을 캐러 노인봉에 왔다가 잠깐 잠이 들었는데 꿈에 머리가 흰 노인이 나타나더니 ‘이 근처에 무밭이 있으니 거기 가서 무를 캐거라.’ 하고 일러 주었다. 꿈에서 깬 심마니는 꿈이 하도 생생하고 신기하여 노인이 알려준 곳으로 달려갔다. 그랬더니 정말로 그 곳에는 오래된 산삼 수십 뿌리가 자라고 있었다고 한다”.

오대산 노인봉
오대산 노인

 

 

 

진고개 : 강릉시와 평창군 경계 지역

진고개 유래

진고개 연곡면 삼산4리 솔내 평창군 도암면 병내리 사이에 있는 높은 고개(1,072m)로 백두대간 줄기인 동대산 노인봉 사이에 있다.

진고개(泥峴)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지는 이 고개의 특성이 지명이 되었다.

또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 하다가 방언의 구개음화(ㄱ→ㅈ)로 진고개가 되었다.

 

 

대관령(832m)-5.7-선자령(1,157m)-3.2-곤신봉(1,131m)-4.3-매봉(1,173.4m)-5.1-소황병산(1,328m)-3.7-노인봉(1,338.1m)-4.9-진고개(1,072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