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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진고개-동대산-두로봉-응복산-구룡령, 제40구간) 종주

백두대간(진고개-동대산-두로봉-응복산-구룡령, 제40구간) 종주

☞ 산행일정

  - 산행주관 : 다음산악회(http://cafe.daum.net/mauntin)

  - 일 시 : 2010. 07. 09(금)~07. 10(토)---무박

  - 모이는 곳 및 출발시간 : 광화문역 8번출구, 2010. 7. 9(금) 23:30

  - 산행코스 : 진고개(960m)-1.6-동대산(1,433m)-4.7-신선목이(1,120m)-2.3-  두로봉(1,421m)-4.1-신배령(1,211m)-2.5-

                     만월봉(1,281m)-1.5-응복산(1,359m)-4.9-약수산(1,306m)-1.9-구룡령(1,013m)

  - 산행시간 및 거리 : 10시간, 23.5km

 

☞ 준 비 물 : 헤드랜턴, 스틱, 여벌옷(바람막이,반바지,반팔), 우의,장갑, 스패츠, 모자, 양말, 수건, 컵, 식수(2리터), 점심,

                     막걸리 2병, 행동식

 

☞ 종주진행

   - 총 대간거리 : 1,625km(진부령 이남 지역---735km)

   - 진행거리 : 23.5km(502.5km---68.4%)

   - 접속거리 : 0.0km(총 42.6km)

   - 종주인원 : 다음산악회 백두대간팀 23명

☞ 날 씨 : 흐림(야간-안개비)

 

☞ 산행후기

오늘의 들머리는 진고개다.

진고개(泥峴)는 비만 오면 땅이 질어지는 이 고개의 특성이 지명이 되었다고도 하고 또한 고개가 길어서 긴 고개라 하다가 진고개가 되었다는 설이 있다.

지난번에 대관령 목장길을 따라 이곳 진고개에 도착하여 비오는 중에 화장실에서 세면을 하였던 기억이 새로운데 새벽 3시쯤 이곳 진고개에 도착하여 보니 어두움속에 화장실은 어디쯤인지 방향을 잡을 수 가 없고 모두들 머리에 헤드랜턴 하나씩을 매고 산행준비에 한창이다. 나도 갈려던 화장실은 참고 스틱과 랜턴을 준비하고 근처 어둠속에서 가벼운 실례를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오늘 산행은 첫 번째 봉우리인 동대산까지가 가장 힘든 구간이다. 진고개에서 동대산까지 해발로만 500여m를 올라야하니 쉬운 산행은 아니다. 진고개에서 잠시 단체사진을 남기고 모두들 1열로 산행을 시작한다. 처음에는 여기저기서 말소리도 들리더니 조금후에는 모두들 아무런 소리도 없고 숨쉬는 소리 뿐이다. 모두들 그많큼 힘드나 보다. 새소리마저도 멈춰버린 조용한 가운데 발자국 소리와 산꾼들의 숨쉬는 소리만이 깊은 산속 새벽공기를 울리고 있다. 40여분만에 동대산에 올라서고 떨리게 하고 있다.

동대산에서 시원한 얼음물로 목을 축이고 다시 어둠을 뚫고 앞으로 전진이다. 시간이 지나면서 동쪽으로부터 하늘의 색깔이 변하기 시작하더니 여기저기서 새소리가 들리기 시작한다. 함께한 산꾼들도 여명과 힘께 힘이 나는지 여기저기서 말소리가 한창이다. 그래도 짙은 안개는 바로 앞을 밝혀주는 해드랜턴의 불빛까지도 잡아먹을 듯 희멀개진 얼마간의 불빛을 삼켜버려 눈을 크게 뜨고 걸어야 내리막 경사길에서는 미끄러지지 않는다.

얼마를 갔을까 거대한 차돌이 보이고 차돌박이란 이정표도 눈에 보인다. 차돌박이를 뒤로하고 짙은 안개속에서 밝은 빛이 나올 무렵 신선목이에 도착한다. 이곳에서 선두외 후미 모두모여 간신으로 힘을 보충하고 또다시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하는 산길을 걸어간다. 산길에 내린 안개비로 인하여 등산화와 바지는 흙으로 엉망이 되었고 풀잎에 맺혀있는 물방울은 바지와 신발을 촉촉이 적시고 이마에서 흐르는 땀방울도 온몸을 적시고 옷까지도 물에 빠진것처럼 푹 적신다. 두로봉을 지나 신배령 인근에서 모두 둘러앉아 셀리님이 가지고온 고등어조림과 우낭사님이 끓인 라면을 국물삼아 꿀맛 같은 아침식사를 한다.

초반에는 오늘 산행은 처음만 힘들었지 나중에는 쉬운 산행이 될걸로 짐작하였으나 그게 아니다. 갈수록 힘은 들고 오르내리기를 수없이 반복한다. 오늘 산행거리가 23.5km 이나 실재로는 더 긴 거리처럼 느껴진다. 응복산에서 약수산까지는 대간 말미에 이르러 강철처럼 단단해진 우리대간팀들을 녹초로 만들기에 충분하다. 누구 한사람 빠짐없이 모두가 힘들어 한다. 점심이후에는 힘들지 않은 길에서 대간길 주변에 간간히 보이는 곰취를 따면서 그래도 약간은 즐기는 산행시간도 갖을 수 있다.

오후 1시가 조금지나 드디어 오늘 산행의 날머리인 구룡령에 도착한다. 장장 10시간이 넘는 산행을 오늘도 다친사람이나 낙오 없이 모두가 무사히 산행을 마쳤다. 이젠 모두가 선수가 된 것 같다. 선두와 후미의 시간차도 거의 나지않고......

구룡령 길바닥에 등산화와 양말을 벗고 혹사시킨 발에게 자유시간을 주면서 하산주로 맥주를 한잔씩 마신다. 버스기사님이 정해놓은 식당앞의 내린천 계곡으로 옷을 입은채 들어가 알탕도 즐기고 하산 뒷풀이에서는 우리가 따간 곰취쌈까지...

 

진고개-안개자욱

안개자욱한 진고개---새벽산행 출발 직전입니다.

동대산 1,433m

강원도 강릉시 연곡면과 평창군 진부면·도암면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434m. 태백산맥의 내륙·중앙·해안 세 줄기 가운데 해안산맥에 속해 있으며, 주위에는 노인봉(老人峰 : 1,338m)·서대산(西臺山)·호령봉(虎嶺峰 : 1,560m)·두로봉(頭老峰 : 1,422m) 등이 솟아 있다. 

 

차돌박
차돌박이에서
신선목이(1,120m)

두로봉(1,4421m)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과 홍천군 내면 및 강릉시 연곡면 사이에 있는 산. 오대산의 봉우리 가운데 하나이다.

 

만월봉(1,281m)
만월봉에
응복산(1,359m)

 

약수산(1,306m)
저 건너 희미한 산능선이 설악 능선(?)

 

 

날머리 구룡령위의 고사목
오늘의 종착지 구룡령에 거의 다욌습니다.

 

 

오늘 대간산행은 끝
구룡령(1,013m)

구룡령 옛길’은 강원도 영동지방 북부의 양양과 영서지방 홍천을 연결하는 옛길이다.

구룡령(九龍領)이라는 이름은 ‘아홉 마리 용이 고개를 넘어가다가 지쳐서 갈천리 마을 약수터에서 목을 축이고 고갯길을 넘어갔다’ 해 붙여진 이름이다. 

명칭에서 유래하듯 옛 양양, 고성 지방 선비들이 과거를 치르러 한양으로 넘어갈 때 용의 영험함을 빗대어 과거 급제를 기원하며 넘나들던 길이라고 전해진다.

 

진고개(960m)-1.6-동대산(1,433m)-4.7-신선목이(1,120m)-2.3-  두로봉(1,421m)-4.1-신배령(1,211m)-2.5-
만월봉(1,281m)-1.5-응복산(1,359m)-4.9-약수산(1,306m)-1.9-구룡령(1,013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