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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20070904 석룡산 산행후기

석룡산 산행기

(용수목-조무락골-석룡산-조무락골-용수목)

☞ 산행개요

  - 일     정 : 2007.9.2(일) 10:00~14:40(4시간 40분-쉬는시간 포함)

  - 날     씨 : 흐림(비)

  - 산행코스 : 38교→조무락골→석룡산→방림고개→조무락골(목호동폭포)→38교

  - 산행참가 : 김용희, 노희범, 박현식, 이명근(4명)

  - 교 통 편 : 스포티지-이명근 차

 

☞ 산행기

  지난주 목요일 이던가?

  명근한테서 전화가 왔다. 오랜만에 산이나 가자고 한다. 당연히 대환영이지만 금요일과 토요일은 사무실에서 철원에 야유회 겸 남대천에 놀러 가기로 한 약속이 어떻게 될지 몰라 산행은 일요일로 약속날자를 잡도록하고 갈 산과 함께할 인원을 파악한다. 오랜만의 산행인지라 몇 명은 동행할 걸로 생각되었으나 부담이되어서인지 아니면 할일들이 많아서인 지 4명만이 가기로 한다.

  일요일 아침 8시 마들역에 모여 가평으로 출발--- 비가 온다고 하여서인지 차가 막힐 시간이어도 별로 지체함이 없이 가평까지 갈 수 있다. 전에 연인산, 명지산과 그리고 화악산을 가 보았기에 생소한 길은 아니고 1년여 만에 가는 길이 반갑기만 하다. 가는 길에 식사를 하지 못한 용희는 떡집에서 요기할 떡을 약간 사고 슈퍼에서 식수등을 샀으나 나중에 보니 개스와 라이터(버너 자동점화 장치 고장으로 필요함)를 사지 못하여 등산로 인근에 가서 살 수 있었음.

 아늑한 품과 같은 모습을 그리고 있는 석룡산 능선

 

  88교에 등산로 인근에 도착하니 대형 관광버스가 등산객들을 내려 놓는다. 우리도 인근 도로변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준비를 하고 이슬비가 간간히 내리는 가운데 완만한 경사에 평탄한 길을 버스에서 내린 등산객과 어울려 산행시작, 우측으로는 조무락골의 맑고 맑은 계곡수가 흐르고---아마도 요즘 비가 많이 와서 계곡물이 더 많은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좌측으로는 오지산행중의 하나인 석룡산의 아담한 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측 능선 위로는 경기의 최고봉인 화악산이 잠깐씩 보이고 뒤쪽으로는 명지산과 연인산이 우리를 내려다 보고 있을 것이다.

 

수많은 소와 담으로 연결되고 있는 조무락골 -- 오지 계곡중의 하나

 

  우리는 능선을 타기로 하여 1km 정도 가다가 좌측으로 빠져 산행을 하나 조그마한 계곡의 계곡수는 계속된다. 비는 계속해서 조금씩 내리지만 땀으로 인하여 비는 간데 없고 땀만 온몸을 적시고 암반이 아닌 황토길은 등산로변에 자란 이름모를 풀들과 함께 흙과 물로 바짓가랑이에 흙물이 들게 한다. 2시간이 된 11시 57분 드디어 석룡산 정상에 도착한다. 정산의 표지석은 1153m를 가리키지만 방금 지나온 봉우리에서 정상 표지석을 누군가가 이곳으로 옮겨 놓았다고도 하고--- 하여튼 우리는 기념사진을 찍고 이젠 우리가 항상 즐기던 라면과 만두를 끓여 먹을 시간이다. 그런데 빗줄기는 우리의 사정도 아랑곳 없이 점차 굵어지고 라면을 끓여야 하나를 고심하게 만든다. 그러나 우린 정상에서 약간 내려가 자리를 잡고 비오는 중에도 코펠과 버너를 꺼내 라면을 끓이고, 어제 사서 약간은 냉동시킨 장수막거리 한잔 씩 쫘~ㄱ--- 서울막거리의 일미는 산행중 정상에서 마시는 것이 아닌가 싶다. 

 

석룡산 정상에서 일행

 

  이젠 내려갈 시간이다. 2년전에 산 우의를 걸쳐 입고(산 이후 처음 사용함) 능선을 따라 그리고 조무락골 상류계곡에서 밑으로 약 4km를 계곡을 따라 내려간다. 물은 맑고 흐르는 수량도 풍부하여 비가 오지 않고 더웠다면 아마도 계곡으로 뛰어 들었을 거다. 아래로 내려가니 등산객들이 점차 많아진다. 산에서는 별로 못 보았는데 화악산 갔다 온 사람들인가?  거의 다 내려와서 시원한 계곡물에 족욕으로 발의 피곤을 풀어주고 오후 3시가 다 되어 차에 탄다.

 

  오는길 차가 너무 막힌다. 결국 우리는 포천방향으로 돌아서 가기로 합의하여 청평부근에서 현리-내촌-포천-의정부로 돌아서 오니 포천시내에서 약간 막히고 그 외는 별로 막히지 않는다. 마들역에 도착하여 우리의 단골집인 델리큐에서 뒷풀이로 호프 한잔하고 집으로 --- 용희는 언제 집에 까지 가나?                  

 

 조무락골 : 경치가 좋아 새가 춤추고 노래한다고 조무락골이라 하였다 함.

 방림고개 : 옛날 이 고개에 방림 쓴 노인이 있었다고 방림고개라 하였다 함.

 석 룡 산 : 이 산 바위가 꾸불꾸불 한 것이 용처럼 생겼다 하여 석룡산이고 함.

 

석룡산 등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