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3일 첫출조(임진년 첫 출조)
설레는 마음으로 2012년 3월 3일 1박 2일 일정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예당저수지로 낚시를 떠난다.
어제 낚시준비는 하였지만, 그래도 이른
새벽 4시 잠에서 깨어 좀 쉬다가 5시 20분 밖으로...
잠깐 기다리니 영진이 sm5를 몰고 나타난다.
오늘 정호형님과 영진, 나 셋이서 첫 출조를 나선다. 큰 기대를 가지고...
날씨도 좋다.
새벽의 공기를 가르며 석계역 동부간선도로, 북부간선도로, 내부순환도로를 거쳐 서부간선도로 그리고 서해안 고속도로로 접어든다.
서서울 톨게이트를 지나도록 어둠은 걷히지 않고,
그러나 차량의 행렬을 점차 빽빽하게 길어지고 차량도 많아진다.
조금 지나면 정체가 시작될 것이다. 그전에 화성은 지나가야 한다.
서해대교를 지날무렵 날이 밝아오고,
우리가 항상 들리던 합덕 청진동 해장국집에서 선지해장국으로 아침식사를...
예산으로 들어서니 웬걸 안개가 시야를 10m 이내로 만든다. 예산읍내에 도착하여
우리의 단골집 고기집에서 찌게용 돼지고기를 10,000원 어치 사고,
1박 2일 일용할 식품류를 사고, 낚시점에서 미끼와 부족한 낚시용품도 보충하고,
예당저수지에 도착하니 안개 때문에 저수지 모습이 한치도 안보인다.
해는 이미 하늘에 떠 올랐건만 모습은 보이지 않고 안개는 저수지를 먹통으로 만들어 버린다.
우리가 단골로 다니던 정자나무좌대는 이미 4월 중순까지 예약이 끝났단다.
하는수 없이 지난 2월 포인트 좌대로 예약 완료....
뱃터에서 좌대까지 가는 저수지에 얼음으로 차 있다. 어제까지는 얼음으로 들어가지를 못했다고 한다.
얼음 일부를 깨면서 그리고 일부는 피하면서
우리의 낚시 장소 4번 수상좌대에 9시 반쯤 도착.
사장이 알려준 포인트를 확인하느라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르고
어렵게 포인트에 안착시키고,
날씨는 너무 좋다. 바람도 적당하고 덥지도 춥지도 않고, 그런데 입질이 없다.
경험상 낮에 입질이 없으면 밤에도 안되던데....
불안감 엄습, 사장은 무슨 소리냐고 밤에는 분명히 나온다고 큰소리 치고,
점심에 소주를 4병이나 까고, 낚시를 계속해 보지만 여전히 입질이 없다.
낮 낚시 포기 밤을 기다려야지.
날이 어두워지고 캐미를 꺽고 밤 낚시 시작...
찌는 요지부동이다.
저녁식사 준비하여 찌게에 소주를 곁들여 저녁식사를 하고..
소주가 부족할 거 같아 미리서 낮에 2병을 추가로 받아 놓고,
보일러 성능이 좋아 방은 정말 따뜻하니 좋다.
저수지 한가운데에서 마루(바닥) 보일러라니,
다시 낚시 시작 소식은 전혀 없고,
11시경 따뜻한 방에 들어와 누우니 잠이 스르르,
잠깐 누웠다 나갈려고 하였으나 통 나가고 싶지가 않다.
그러는 사이 12시 넘어서 낚시하던 정호형님과 영진이가 들어온다.
나가서 낚시하려던 생각이 싹 가시고 도 나도 함께 계속 누어 버린다..
새벽 2시경 다시 낚시하러 나갔다.
주변은 온통 조용하고 반달도 잠시후에 서산으로 떨어질거고 이렇게 낚시 분위기 좋은 기회도 찾기 어려울 거다.
문제는 입질이 오느냐인데
2시간 반동안 끔쩍도 안한다.
다리에 쥐도 날려고 하고, 다시 따뜻한 방으로...
휴대용 난로를 피우고 개인용 텐트도 쳤지만 물 한가운데 겨울날씨는 감당하기가 만만치 않다.
4시 반에 다시 방으로 들어오고
정호형님이 나가서 낚시를 하였지만 아침까지 입질은 전혀 없었다.
그렇게 우린 3명이서 붕어를 잡기는 커녕 입질한번 받지 못하고 예당저수지에서 철수하고 말았다.
아침에 알아보니 우리만 못 잡은 게 아니라 전 좌대가 다 한마리도 못 잡았단다(조금은 위로가 되었음)
예당의 배신..........
나는 그렇게 표현하고 싶다.
오는길에 희범이 부탁한 약내릴 붕어 4관 반(18Kg)을 8만원에 사와서 서울 건강원에 맡겼다.
붕어액기스 먹고 주량 많이 늘어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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