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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한라산 종주 및 제주여행

한라산의 비와 눈(11월의 풍경)

세계자연유산 “한라산” 종주

 

  어떤 이들은 한라산 한번 가기 위해 휴가에 비용까지 기꺼이 투자하는데 우리  이번 기회에 민족의 영산이자 세계자연유산이며 산 전체가 공원인 한라산국립공원에서 민족정기를 가득 채워 그 기운을 한반도와 요동벌까지 여기저기 깊이깊이 심어 보자

☃ 가는날과 가는사람들

  ▷ 일       시 : 2008.11.27(목)

  ▷ 가  는  산 : 한라산(1,950m, 남한 최고봉), 한번(1)구경(9)오십(50)시오⇒1,950m

  ▷ 산행코스 : 성판악-사라악-진달래밭-백록담-용진각-개미목-탐라계곡-구린굴-관음사

  ▷ 산행시간 : 약7시간(08:50~16:00, 식사 및 휴식시간 포함),  약19km

  ▷ 참석인원 : 6명(대장님, 임광섭, 진성만, 박현식, 양혜정, 김응주)

  ▷ 날    씨 : 비 및 눈(기온은 영상 추측)

 

☃ 산행 시간일정

  ▷ 2008.1.27(목) 06:00           기상(금호리조트)

                   07:30           숙소출발

                   08:10           성판악휴게소 도착 , 해장국

                   08:40            산행시작

                   10:50           진달래밭 대피소

                   11:10           진달래밭 대피소 출발

                   12:20           백록담(정상)

                   12:40           백록담 하산

                   13:40           용진각 대피소

                   16:00           관음사 입구

☃ 준비물

  ▷ 공    통 : 옷(겨울채비-모자달린 윈드자켓), 장갑(두툼한거), 양말(여벌1켤레), 아이젠, 스패츠, 모자(귀마개),

                     식수(온수), 비상간식(영양갱, 초코렛 등)

  ▷ 개인별 준비물

     - 박현식 : 소주(3병), 맛있는 안주거리(약간), 도시락

     - 진성만 : 뜨거운 물(보온통), 컵라면(3개)

     - 임광섭 : 도시락, 컵라면(2개)

     - 김응주 : 뜨거운물(보온통)

     - 대장님과 양혜정 : 몸만 또는 배낭만

 

☃ 산행후기

    ▷ 한라산 산행전  직장에서 하는 일에 인정받아 특별 보너스를 받는다는 것은 누구를 막론하고 좋은일인가 보다. 우리도 이번에 거금(?)을 받아 여러가지를 논의 끝에 제주도에 가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제주도는 이미 동료들이 몇 번씩 다녀 온 곳이라 보다 색다른 체험을 요구하게 되고 일부직원들의 건의와 동의을 얻어 한라산 산행일정도 포함시킨다. 나는 오래전부터 개인적으로라도 한라산 등반을 계획하고 있는 지라 적극 찬성하며 반대하는 다른 동료들을 꼬드기까지 한다.

산행일정은 그래도 등산을 자주하는 내가 잡고 나머지는 윤부장이 계획하고 그렇게 하여 2박 3일중 첫날은 관광과 자연 감상으로 보내고 둘째날은 한라산 등반으로 그리고 마지막날은 관광과 쇼핑등으로 일정을 마치기로 한다.

 

    ▷ 2008.11.26(수) 09:00 김포공항  마눌이 태워준 차를 타고 외곽순환도로를 타니 상계동에서 30분정도에 공항까지 도착하여 너무 너무나 빠르다. 일행들이 한둘씩 공항에 도착하여 9시 조금 넘으니 전원 집결, 가방들을 화물로 보내고 10:05분발 제주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완료---

 

    ▷ 2008.11.26(수) 11경 제주공항 그리고 제주에서의 첫날  제주공항에 도착하니 미리예약 두었던 기사가 25인승 미니버스와 함께 우리를 반간다. 그렇게 버스기사를 만나 첫날을 오설록(설록차 재배단지), 저지오름, 산방산, 용머리 해안, 석부작테마공원에서의 산삼체험 그리고 외돌개 관광 저녁식사로는 제주 돔과 방어회 그리고 노래방에서의 유흥으로 하루를 보내고 큰엉에 접해있는 금호 리조트(우리의 숙소)에서 여장을 푼다. 내일의 한라산 산행을 위해--------

 

    ▷ 2008.11.27(목)

      - 05:30 숙소  어제 마신 술이 아직 깨지도 않았는데 나의 임무(?)인 계란 삶기를 위하여 일어나야 한다. 불판에 물을 올리고 계란을 넣고 06:00쯤 끓기 시작하는데 대장님이 일어나 사우나 간다고 방 키를 빼들고 나가버린다(키를 빼면 방안의 모든 전기기구의 전원이 나가 버려 아무것도 할 수 없음) 나중에 확인하고 금방 나가 보았으나 벌써 어디론지 빠져 나갔다. 할수 없이 올때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끙끙 거리고 있는데 진부장이 아무 카드나 넣으면 된다고 한다. 이렇게 쉬운걸 모르고 1시간 가까이 속만 태우고 있었다니 자신이 한심스럽기도 하다.  부랴부랴 계란 삶고 물도 끓이고 하여 산행준비를 마친다. 오늘 한라산 갈 사람은 현재까지 10명중 5명, 밖에는 비가 내리고 있다. 하지만 산에는 분명 눈이 내릴거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면서 동료 전원과 함께 한라산 등산로 입구인 성판악 휴게소까지 간다. 성판악에 도착하니 빗줄기가 거세지는 가운데 여기저기에 눈이 쌓여 있다. 그 와중에도 산행할려는 남녀노소들은 비는 안중에도 없는 지 산행준비에 한창이다. 우리는 미리예약한 해장국으로 어제 마신술을 해독하고 그러나 아직도 비는 그칠 기색을 보이지 않는다.

배낭을 챙기고 우의도 꺼내고 한참을 준비하고 있는데 화장실 다녀오신 대장님께서 갑자기 정상까지 가겠다고 한다. 환갑이 넘은 할머니들고 간다고 하는데 가신다고 한다. 난 탁월한 선택하셨다고 기분을 업하여 드리고 그렇게 우리 6명은 보무도 당당하게 08:40여분 쯤에 성판악 휴게소를 떠나 예전부터 그렇게 기대하고 기다렸던 한라산 백록담을 향한다.

 

비는 계속해서 내려 우의를 적시고 이러다가 오르기도 전에 등산화부터 젖어버리지 않을까 걱정도 된다. 벌써부터 등산화가 젖으면 위에 추운 기온에서 고생이 많을 텐데--- 초반에 노란 우의를 단체로 걸친 교인들의 무더기에 쌓여 산에 오르는데 동료들은 나와 대장님과 남겨놓고 자기들 4명은 저만치 벌써 보이지도 않는다. 1시간여쯤 오르니 바람이 불면서 점차 비가 눈으로 바뀌기 시작한다. 난 좀더 빨리 가고 싶은데 대장님은 벌써부터 힘이 드는가 보다. 간간히 사진도 찍어 주면서 숙제(석사과정)를 위하여 주변 식생도 사진으로 남기면서 천천히 그러나 쉬지 않고 산을 오르니 다른 이들에게 뒤처지지는 않고 산을 오를 수 있다.

산을 오를수록 인적도 점점 뜸해지고 쌓인눈은 점점 많아지고 눈발도 점차 크고 거세진다. 대장님은 왜 아이젠을 안하냐고 재촉하지만 아직까지는 안하는 것이 더 힘이 덜 들거 같아 좀더 올라가자고 하면서 계속 진행한다. 야속하다고 생각 했을지는 모르지만 서로를 위한 것이기에 모른 체 한다.

  

어느덧 진달래밭 휴게소에 도착한다. 생각보다 시간은 많이 걸리지 않았다. 휴게소에는 식사하거나 바람을 피하려는 등산객들로 북적인다. 우리는 정상에서 먹기로 한 점심을 휴게소에서 해결하기로 하고 컵라면과 그리고 도시락 일부, 아침에 삶은 계란, 소주를 꺼내 지친 몸을 녹인다.  

 

진달래밭 휴게소부터 정상까지는 말 그대로 눈천지다. 아이젠 없이 오르려다가 아무래도 안될거 같아 아이젠과 스패츠를 하고 산을 다시 오른다. 응주주임은 벌써 저만치 가버리고 나도 빨리가고 싶지만 대장님이 너무 힘들어 하는 거 같아 동행하여야 한다. 산 정상에 가까워 질수록 유연하던 눈꽃은 점차 굳어지고 눈발은 가늘고 세차게 얼굴을 강타한다. 정상 인근에 이르자 큰나무는 없고 눈이 1m 정도는 쌓였는 지 키작은 교목들도 땅바닥에 바싹 붙어 있어 나무를 거의 보이지 않는다. 정상 800m를 남기고 대장님을 배신하고 혼자서 선두를 잡기위해 힘을 내어 한참을 가니 앞에 간 동료들이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 등산로는 눈으로 인하여 이미 보이지 않은 지 오래 되었고 백록담가는 등산로 데크위 새로운 눈길이 안내를 하지만 길은 보이지 않아 직감으로 정상을 향한다. 굳게 언 눈길을 아이젠의 도움을 받아 오르는데 어느 여성 등산객이 아이젠도 없이 눈길을 엉금엉금 기다시피 내려오고 있다. 길안내를 하였지만 우리나라 최고봉을 등산 준비도 없이 왔다는 것이 신통하기도 하고 괘씸하기도 한다. 

 

드디어 정상이다. 100여m를 남겨두고 우리팀 중 가장 먼저 정상에 오를려고 기를 쓰고 앞장을 서서 뒤도 돌아보지 않고 걸었다. 몇 년전부터 가고 싶어 하였던 한라산 정상을 비와 눈을 번갈아 체험하면서 오르 다니 정말 기분 좋은 순간이다. 백록담은 햐얀 눈보라에 뭍혀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두손을 하늘을 향해 들고 환호한다.

 

정상에서 한동안 여기저기 둘러보고 과연 관음사 방향으로 갈수 있을런지 길은 나 있는지 확인을 한다. 다시 동부능 정상으로 와서 대장님을 마중 갈려고 하였더니 바로 아래서 힘들게 오르고 있다. 모두 모여 단체 사진촬영하고 정상주라고 한잔 할까 하였지만 바람도 너무불고 춥기도 하여 바로 관음사 방향으로 한산길을 잡는다.  

 

북측 등산로는 동측과는 또 다른 면을 보여 준다. 바람이 세차고 기온이 떨어져서 일까?  동측 성판악 쪽은 눈꽃이 등산객을 현혹하였다면 정상 부분과 북측 관음사 방면은 아름다운 상고대가 또한 등산객들의 발길을 머물게 한다.

가끔씩은 끊긴 등산로를 찾으면서 웅장한 한라계곡을 상상하면서 어느정도 내려갔지만 눈으로 뒤덮여서인지 생각보다 웅장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정상주를 내려오는 중 바위굴 밑에서 한잔씩 마시고,  한동안을 내려오다가 이름 모를 2명의 남자 등산객으로부터 고구마에 햄과 소주(홍초를 타니 마시기가 아주 좋은)를 얻어 마시고----

 

관음사입구 30여분을 남기고 눈은 점차 우박에서 진눈깨비로 바뀌더니 관음사 거의 도달해서는 비가 되어 내린다.

관음사 입구 도착시간 16:00

약 7시간의 비와 눈으로 뒤범벅된 한라산 산행을 아무도 사고 없이 재미있게 마무리하여 앞으로 두고두고 마음속에 남아 있을 것이라 생각해 본다.

 

산행하지 않은 동료들과 도킹하여 말고기에 소주마시러 가잔다. 오늘 소주 맛이 더없이 좋을 것이다.

 

    ▷ 2008.11.28(금)  어제밤 늦게까지 숙소에서 한잔하고 오늘은 9시에 기사가 오기로 하였으나 한라산에 눈이 많이와 도로가 통제되어 약속시산에 오기가 힘들단다.

미리서 아침을 해장국으로 하고 이슬비가 오지만 리조트아래 큰엉으로 가서 쌍무지개도 보고 남태평양으로 뻗어가는 바다도 바라보면서---

쇠소깍에서, 흑돼지고기집에서 점심을, 용두암에서 회를, 보리빵집에서 보리빵을, 제주어시장에서 제주특산품 은갈치를 사고 17:05분 서울행 대한항공 비행기를 탄다.

제주 공항 도착하여....

 

설록차 재배 단지

 

 

 

생명의 숲으로 지정된 저지오름

 

 

산방산 전경

 

 

하멜 전시관(스페르웨르호 모형 위에서)

 

 

용머리 해안에서

 

용머리 해안의 절경

 

 

비내리는 한라산(성판악 부근)

 

진달래 대피소
한라산의 상고대(백록담 아래-관음사 방향)

 

한라산 정상(뒷편 백록담이 하얀 눈보라에 뭍혀 있다)

 

서귀포시 남원읍 금호리조트 앞(큰엉)

 

제주 아트랜드 분재공원1

 

제주 아트랜드 분재공원2

 

제주 아트랜드 분재공원3

 

제주 아트랜드 愚山 미술관 1

 

제주 아트랜드 愚山 미술관 2

 

제주 아트랜드 愚山 미술관 3

 

제주 아트랜드 愚山 미술관4

 

쇠소깍의 뗏목

 

외돌개-대장금 촬영지

 

승마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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