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수락지맥 종주(제2구간)
☞ 산 행 지 : 한북수락지맥 제2구간
☞ 산행시간 : 약 6시간 30분(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 담터고개-노원고개-불암산-덕능고개-도솔봉-수락산-기차바위 우회-사기막고개-수락유원지(약 14km)
☞ 한북수락지맥이란?
한북수락지맥이란 한북정맥이 내려오면서 운악산과 죽엽산을 거쳐 무림리고개로 내려와 잠시 남진하다가 무명봉에서 한북정맥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축석령으로 이어지고 또 한줄기는 동남쪽으로 뻗어 용암산(477m)~깃대봉(288m)~수락산(641m)~불암산(510m )~망우산~아차산을 거쳐 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4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 종주후기
지난주 그 장대같이 쏟아지는 비와 함께 아차산과 망우산을 지나 담터고개까지 산행을 하였다고 하니까 아내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말들을 수없이 듣고 그냥 멈추기가 아까워 오늘 다시 제2구간에 도전한다. 아내가 준비해 준 점심을 배낭에 넣고 아침 7시쯤 집을 나서서니 집 바로 앞에 마을버스가 나를 가다리듯이 대기하고 서 있다. 가볍게 마을버스를 타고 마들역에 내리니 토요일 임에도 전철은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태능역에 내려 계단을 올라가고 있으니 누가 부른다. 뒤를 돌아 보니 오늘 산행 리딩대장인 사패산이다. 태능입구역 7번출구에 나서니 아직 아무도 보이지 않는다. 조금 기다리니 동방대장과 함께하는 이 그리고 백만송이님도 모습을 보이고 그리고 오늘 처음오신 분 2명 셀리님과 마지막으로 터보님이 도착하여 우린 버스로 담터고개까지 이동한다.
담터고개는 남양주시 별내면과 노원구 공릉동(태능)을 이어주는 고개이다. 여기 담터 삼거리는 우리가 자주찾는 추어탕집으로 유명하고 지금은 한창 아파트 공사중이지만 얼마전까지 단체 야유회 장소로도 유명하였던 지역이다. 여기에서 언덕님을 만나 오늘 산행의 들머리를 찾아 종주길을 나선다. 산길이 삼육재단안으로 이어지다가 군부대외부 철책길을 따라 가는데 길을 잘못 들었는지 조그마한 오솔길로 이어진다. 그 오솔길도 나타났다 사라졌다를 반복하다가 땀을 한참동안 흐른 이후에야 정상적인 등산로가 나온다. 30여분을 지난후 조그마한 공터에서 잠시 쉬면서 서로 인사를 하고 목도 축이고 산행을 이어 나간다.
아무리 낮은 산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산은 산인가 보다. 오르내리는 것이 쉽지 않다. 등산객이 보이지 않다가 어느순간부터 갑자기 많아진다. 불암산 주 등산로에 들러 섰나 보다. 중계동 이정표도 보이고 불암산 정상 이정표도 보인다. 날씨는 비가 올 듯 말 듯 해가 구름에 가려 따가운 햇볕은 없지만 공기가 온통 습기로 가득차서 불쾌지수가 엄청 높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오늘 처음온 이너프님은 등산을 많이 다녔는 지 산행 실력이 보통이 아니다. 백두대간으로 다져진 대간팀의 여성분들 못지 않게 앞으로 잘도 나아간다. 또 오늘 처음오신 푸른계곡님은 -뒤에 가면 힘들다면서- 선두 대장보다도 앞서 가면서도 힘들다며 엄살을 부린다.
한동안 오르다 보니 어느덧 불암산 헬기장이다. 지난 겨울 야등때 자주 왔던 곳인지라 반갑기도 하고 언덕님과 둘이서 지난 야등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 나아가니 불암산 공원에서 오르는 깔닥고개 정상이 또한 우리를 반긴다. 이제 불암산을 거의 다왔다. 불암산 정상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
어제 잠을 못잤다는 터보님은 왠일인지 오늘 맥을 못춘다. 맨뒤에서 힘들게 불암산 정상으로 올라온다. 그뒤에 후미를 보는 동방의 빛 대장님이 따르고, 동방의 빛 대장님은 백두대간에서는 선두대장이지만 수락지맥에서는 지난번에 이어 오늘도 후미를 든든하게 보아주고 있다. 불암산 정상에는 최불암님의 싯귀 같은 글이 안내판에 새겨져 있고 우린 잠시 휴식후 다시 수락산을 향하여 내리막이다.
덕능고개를 지나 수락산 허리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하고, 동방의 빛님이 가지고 온 오리로스와 함께 막걸리 그리고 복분자등과 함께 점심을----
도솔봉 봉우리 아래부근을 지나고 치마바위도 지나고 하강바위 아래서 다함께 사진도 남기고 그러다 보니 어느덧 수락산 정상이다. 정상에는 사람도 많고 그러나 이젠 햇볕이 따갑다. 다녀갔다는 흔적을 사진으로 남기고 이젠 하산길이다. 홈통바위(기차바위)를 지날까 말까 망설이다 성주 대장이 아무래도 바위가 미끄러울 것 같아 홈통바위는 거치지 않고 그냥 돌아선다. 이제부터는 나도 초행인 수락산 길이다. 언덕님은 항상 다니던 길이라 하며 사람도 별로 없고 경관도 아주 좋은 곳이라 자랑이다.
3시가 다 될 무렵 아내에게 전화하여 차를 가지고 오라 하니 흔쾌히 오케이 한다. 오늘은 뒷풀이도 못하고 집에 들려 바로 강원도 강릉에 가야한다.
사기막 고개에 와서 길을 잘못들어 하산길로 접어들고 만다. 원래는 숯돌고개까지 가야하는데, 사패산 대장이 다시 오르려 하니 여성분들이 오늘은 여기까지만 하자고 한다. 남은 10여분 거리는 다음으로 미루고 오늘은 여기까지 조금 내려 오니 지난번에 뒷풀이 하였던 수락산유원지가 나온다. 난 여기에서 작별을 하고 아내가 기다리는 곳으로 향한다.
함께 하였던 분들과 뒷 풀이도 못하고 헤어질려니 못내 아쉽다.
담터고개-노원고개-불암산-덕능고개-도솔봉-수락산-기차바위 우회-사기막고개-수락유원지(약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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