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북수락지맥 종주
☞ 산 행 지 : 한북수락지맥 제1구간
☞ 산행시간 : 약 6시간(휴식시간 포함)
☞ 산행코스 : 광나루역(1번출구)-아차산성-아차산-용마산갈림길 -망우산-담터삼거리(약 15km)
☞ 한북수락지맥이란?
한북수락지맥이란 한북정맥이 내려오면서 운악산과 죽엽산을 거쳐 무림리 고개로 내려와 잠시 남진하다가 무명봉에서 한북정맥은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축석령으로 이어지고 또 한줄기(수락지맥)는 동남쪽으로 뻗어 용암산(477m)~ 깃대봉(288m)~수락산(641m)~불암산(510m )~망우산~아차산을 거쳐 한강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약40km의 산줄기를 말한다.
☞ 종주후기
사패산이 수락지맥 종주한다기에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지나번 술집에서 간다고 약속한 것도 있고 또한 누가 낚시가자고 한 꾼들도 없고 서울에서의 산행이기에 참석한다고 꼬리글 남기고... 산악회에는 최근 백두대간만 가고 다른 산행은 하지 않아 오래된 회원들도 볼겸 겸사겸사하여 산행하기로 마음먹었다. 아내에게 도시락을 싸달라고 하여 아침 시간에 맞추어 광나루역에서 1번 출구 방향으로 나가니 먼저 덩다리님이 보이고 태양님도 한 모르는 분 한명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있다. 잠시후 대간을 함께한 회원들도 보여 반갑게 인사를 하고 8시 10분이 조금 넘어서 아차산으로 향한다. 번개산행치고는 15명으로 많은 편이었다. 여자 7명 남자 8명이다. 일기예보에는 비가 온다고 하였지만 출발시간대에는 하늘은 맑다.
아차산은 작년에 아차산공원도 볼겸하여 직원들과 와본 경험이 있어 그리 생소한 산은 아니다. 태양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후덥지근한 기온으로 인하여 산을 오를때는 땀으로 온몸을 적신다. 아차산입구에서 각자 자신의 닉으로 인사를 마치고 천천히 산행을 시작한다. 모두들 산행에는 자신들이 있는 회원들이고.... 오늘 처음오는 3분은 아무래도 산행경험이 없어서 인지 처음부터 상당히 고전을 한다. 아차산 정상을 조금지나자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하더니 어느덧 소나기로 변하여 처음에는 우산으로 비를 피하였더니 우산에서 떨어진 빗물이 배낭을 타고 엉덩이를 적시더니 나중에는 바지 속을 거쳐 등산화 속으로 흘러 들어가 결국은 등산화도 적신 다음에야 우산을 접고 우의를 착용하였다. 우의를 입으니 산행하기가 훨씬 쉽다.
그렇게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산행하는 사람들도 꽤 보인다. 우리나 그들이나 산에 미친 사람들일까? 종주길을 잘 모르는 까닭으로 몇 번씩 지도를 보면서 길을 찾아가니 어느덧 망우리 공동묘지에 도착하였고 입구의 정자에서 서로가 싸온 막걸리와 간식으로 힘을 보충하고 또다시 폭우같은 빗속을 헤치고 길을 나선다. 그러면서도 여자들이건 남자들이건 힘든 내색은 젼혀 없다. 아마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옷도 젖고 등산화에 물도 들어가 걷기가 편치 않을텐데도 말이다. 망우산을 지나 망우리고개에서 일부는 막걸리를 사고 다시 산을 하나 오르니 군부대가 보인다. 난 그곳이 화랑대인 줄 알고 담터삼거리가 벌써 나오나 보다 생각하였는데 나중에 보니 57사단 군부대이다. 57사단 군부대 정문에서 좌측으로 꺽어 조금오르다가 그곳에서 우린 점심을 먹기로 하엿다. 나처럼 밥싸온 사람, 김밥, 감자, 라면 등등 각자가 싸온 음식을 비가 오는 중에서는 나무 아래에서 맛있게 나누어 먹고 다시 산행시작이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일부 여자분들이 힘들다는 표정이다. 아무래도 신발에 물이 들어가니 발바닥에 불이 난 것 같이 열이 나는 가 보다. 결국 산행대장은 오늘 목적지인 덕능고개가 아닌 담터 삼거리에서 종주 종료를 발표하고 청학리 수락산유원지에서 뒷풀이를 하기로 한다. 수락산 유원지에서 물놀이도 하는 등 기대를 하였지만 유원지 계곡물은 이미 많이 불어나 너무 위험하여 들어갈 수가 없다. 물론 산위에서 흘러 내린 물도 탁하여 씻기도 어렵지만...
결국 수돗물로 씻고 옷도 갈아입고 닭도리탕, 도토리묵, 오리로스, 옻오리등을 시켜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당고개역으로 가서 노래방 그리고 다시 한잔....
그렇게 거창한 뒷풀이를 한 후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가 샤워도 안하고 잠에 떨어졌나 보다.
광나루역(1번출구)-아차산성-아차산-용마산갈림길 -망우산-담터삼거리(약 1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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