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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

금당천(북내수로) 밤낚시

금당천(북내수로) 밤낚시 

2010. 8. 21(토) 약 4개월 만에 여주 북내면 금당천(북내수로)을 찾았습니다. 요즘 날씨가 너무 더운 관계로 늦은 오후(4시경) 서울을 출발하여 우리의 포인트에 도착하여 상황을 살피니 최근에 내린 비로 며칠이 지났건만 아직까지 금당천 물(우리의 포인트)은 흐르고 있기에 낚시하기에는 적절치 못하다. 봄에 자리잡았던 하류로 이동하니 먼저온 꾼들이 이미 포인트는 선점한 상태다.

 

다른 지역은 최근 낚시한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 지 많은 풀들로 인하여 낚시자리 잡기가 쉽지 않다. 야생초의 폭군 환삼덩굴은 반바지 차림인 나의 발과 장단지를 사정없이 핡키고 그렇게 하여 겨우 자리를 잡으니 6시가 넘고 해가 앞산으로 넘어 갔지만 땀은 비오듯 쏟아진다. 자리잡고 낚시채비를 완료하니 어둠이 주위에... 그러나 음력 12일에 구름한점 없는 밤은 해가 떨어져도 완전히 어두워질 줄을 모른다. 케미를 꺽어 놓고 우린 저녁식사를 하고(이슬이도 곁들여) .....이젠 본격적으로 낚시를 하여야 할 시간. 인적은 없고 바로 건너편의 왕복 2차선도로에는 시골이어서 한적하다. 간간히 바쁜 차들만 서치라이트를 밝히고 서둘러 지나칠 뿐이고,  내 기억으로 최근 오랫동안 맑은 하늘이 없다가 오랫만에 맑은 하늘속에 휘영청 약간 기울어진 달이 너무나 밝게 주변을 비춘다.

 

밝은 달빛은 조심스런 붕어들의 먹이 활동을 막을 뿐만 아니라 낚시꾼들의 최대적인 피라미들만 북적일 뿐이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드뎌 영진이가 8치급 토종붕어를 잡아 올리고 잠시 후 나도 잔챙이를.....

 

밤 9시정도부터 2시무렵까지 붕어얼굴 5수(?) 정도 보았나? 얼굴본 붕순이는 즉시 고향집으로 돌려 보내고.....

 

그렇게 분위기 좋은 금당천에 가서 겨우 붕어 얼굴만 보고 새벽 4시반에 철수 준비 5시 10분쯤 출발 상계동에 오니 6시 20분이다. 조수석에서 졸다보니 어느사이 서울이다. 1시간 10분만에 오다니 어지간히 밟았나 보다.  

 

샤워만 하고 같은 직장인으로 추억이 많았던 조갑정 선배님의 발인에 이어 벽제화장장까지 함께하고 오후에는 집으로 돌아와 깊은 잠에 떨어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