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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가스 하이드레이트(불타는 얼음)

가스하이드레이트

“불타는 얼음” 우리나라 동해에서 뽑아내다.

 

 
미래 청정에너지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만지면 차갑고 불을 붙이면 타올라 ‘불타는 얼음’이라 불리는 새로운 에너지원이다.
한국 개발사업단 기술자들이 지난 19일 동해에서 채취한 가스 하이드레이트에 불을 붙여보이고 있다.
 
 

세계 5번째 성공…9월부터 시추 들어가 2015년 상업생산 목표

지난 19일 동해 포항 기점 동북방 135㎞, 울릉도 남방 약 100㎞ 지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의 물리탐사선 ‘탐해2호’에서 직경 7㎝ 원통형태의 암심 코아장비가 해저 2072m를 향해 낙하됐다.
건져올려진 장비 안에는 해저면 7.8m까지 탐사한 지질 샘플들이 들어 있었다.
“아닌가보다.” 기대를 접는 순간 6.5m 지점부터 산발적으로 히끗거리는 게 보이기 시작했다.
샘플 밑바닥 2㎝에 차가운 드라이아이스 같은 물질이 분포하고 있었다.
 
“나왔습니다!” 
 
새로운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스 하이드레이트’ 실물이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견되는 순간이었다.
산업자원부는 24일 자연 상태의 가스 하이드레이트를 지난 19~20일 이틀에 걸쳐 채취했다고 발표하며 실물을 공개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천연가스가 영구 동토나 심해저의 저온고압 상태에서 물과 결합해 형성된 에너지덩어리이다.
드라이아이스와 비슷하게 생긴 데다 불을 붙이면 타기 때문에 ‘불타는 얼음’이라 불린다.
고체 1cc가 기화되면 164배의 기체로 늘어나기 때문에 이론상으로는 분포양의 164배에 이르는 가스를 얻을 수 있다.
 

 

가스 하이드레이트 채취지점

 

 

분리기술 개발이 관건

 

가스 하이드레이트는 부존량도 막대해 세계에 10조t 가량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탐해 2호의 기초 물리탐사를 통해 동해에는 국내 가스 소비량 30년분에 이르는 약 6억t을 얻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현재까지 실물 채취에 성공한 나라는 미국, 일본, 인도, 중국뿐이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부각되면서 탐사 및 개발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다만 덩어리에서 가스를 대규모로 저렴하게 분리해내는 기술이 아직까지 개발되지 않아, 상업성은 입증되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과 일본이 각각 2015년 상업화 기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고, 중국과 독일 등도 캐나다 말릭사와 함께 육상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도 지난 2005년 7월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석유공사, 가스공사 등으로 구성된 ‘가스 하이드레이트 개발사업단’을 발족시켜 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정부는 2014년 말까지 상업생산 기술을 독자적으로 개발해 2015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최근 카이스트에서 이산화탄소 등을 집어넣어 메탄가스를 분리하는 치환법을 성공시켰지만 아직 실험실 단계다

 

 

30년치 가스 묻혀 있을듯

 

정부는 올 한해만 생산기술 연구·개발(R&D)에 434억원을, 2014년말까지 탐사와 기술 개발에 모두 2257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우선 오는 9월 네덜란드로부터 가스 하이드레이트 시추선을 빌려, 14곳의 시추 후보지 가운데 동해 해상 5곳에서 본격 시추를 벌인다.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은 “이번 발견은 그간 가능성으로만 존재했던 가스 하이드레이트의 실체를 직접 확인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오는 9월 이후 부존량과 생산기법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 말했다.

정부는 2단계(2008~2011년)와 3단계(2012~2014년)엔 민간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참가시킬 방침이다 .

 

"한겨레 신문"에서 발췌

 

#불타는 얼음 #가스 하이드레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