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님 시 "흔들리며 피는 꽃"
2011. 11. 4 (밤) 양평군에서 실시한 향부숙 강의 때에 도종환 시인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잔잔한 도종환님의 목소리가 오랜 세월이 지난 지금도 생생하다.
갑자기 그중에서 감명이 깊었던 시 하나가 생각나 당시의 교육자료를 찾아 당시를 되새겨 본다.
흔들리며 피는 꽃
도 종 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흔들리며 피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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