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원재-통안재-매요리-사치재-복성이재 (백두대간 제3구간 종주)
☞ 산행일정
- 일 시 : 2008년 11월 22일(토요일)
- 산행구간 : 여원재~고남산~통안재~매요리~사치재~아막산성~복성이재
- 산행시간 : 약6시간(산행거리 : 약 21km)
- 모이는 곳 및 출발시간 : 광화문= 8번출구 (06:40) , 교대=14번 출구앞(07:10)
- 산행인원 : 다음산악회원 43명
☞ 준비물
- 공통준비믈 : 장갑, 모자, 스틱, 윈드자켓, 우의, 컵, 온수, 행동식 등
- 개별 준비사항
․ 김용희 : 김밥(2줄), 막걸리(2병), 계란(6개-보온통)
․ 박현식 : 밥(2인분), 김치 등반찬(약간), 된장국(보온통)
사패산님이 해외에 나갔기 때문에 이번 3구간은 호강님과 함께하여야 한다. 돌아봐 전화하니 숙직이라며 못간다 하여 다음차부터는 꼭 함께하기로 다짐을 받아 둔다.
지난번까지는 동대문에서 승차하였으나 이번부터는 광화문에서 차를 타야 한다, 광화문은 처음가는 길이라 차시간도 잘 모르고, 가는길도 마찬가지로 잘 모르고, 조금만 착각하여도 약속시간을 넘기게 되니 긴장이 아니 될 수가 없다. 그래서 새벽의 시간은 정말이지 황금보다도 더 비쌀거 같다는 느낌은 나만의 생각은 아닐 것이다.
택시를 타고 노원역으로 가니 바로 동대문가는 지하철이 온다. 막들어서니 반가운 얼굴 아는 동료가 있다. 그는(나중에 알고 보니 “인산”님 임) 어제 술을 너무 먹었다며 아직까지 비몽사몽이다. 그를 따라서 동대문운동장에서 광화문가는 지하철로 환승하여 가니 쉽게 갈 수가 있었다. 동대문에서 탈때보다 훨씬 타는 사람들이 적은거 같다.
06:40분 정시에 출발하여 교대에 가니 그곳에 30여명이 모여 있다. 한사람이 늦은 관계로 교대에서 약간 지체하여 드디어 제3구간 백두대간 종주시작 지점인 여원재로 향한다.
이번에는 원래 계획대로 통안재에서 시작하실 분들과 지난번에 남긴 코스인 여원재에서 시작하실 분을 2개조로 운영하기로 한다. 고심끝에 용희와 난 여원재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여원재에 우릴 떨어 뜨리고 통안재로 버스는 떠나고 선두를 볼 “동방의 빛”님은 준비운동을 잠깐 하란다. 지난번 밭언덕에 감이 주렁주렁 열렸던 감나무 2그루는 그 사이에 베어 버렸다.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드뎌 산행시작 선두의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거의 달리는 수준이랄까? 고남산까지 5,4km 초반은 평지같은 능선길이나 속도가 빠른 관계로 금방 온몸이 더워진다. 오르막길 지난주에 술과 담배까지 그리고 감기까지 함께해서 일까? 힘이 점점 부쳐온다. 처음에는 선두그룹에 있었으나 우회길로 잘못 들다보니 잠깐 사이에 맨 후미로 쳐져 있다.
길고 긴 5.4km의 고남산 정상
사치재 근방에서 산수유 군락이 있고 색갈이 진하고 먹음직스런 산수유가 다수 열려있는 산수유 나무를 감상하고 산수유를 따먹고 산행을 다시 시작한다. 후미와 조금은 떨어졌다 생각하고 사치재(88고속도로)를 가로질러 산 정상쯤에 이르렀을 때 후미를 보는 봄나리 대장이 또 우리 앞에 있다. 의아하게 생각하고 어찌된 것이냐고 물었더니 지름길로 왔단다.
나중에 알고 보니 우리는 사치재에서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한 만용을 부렸나 보다.
우린 또 다시 맨 후미가 되었다.
신라와 백제가 치열한 영토전쟁을 하였다는 아막산성을 지난다. 초반에는 내가 힘들어 후미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후반에는 용희가 엄청 힘들어 한다. 다리에 쥐까지 나면서--- 나중에 알았지만 힘든 것은 우리뿐 만은 아니었던가 보다. 진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여원재팀 거의 대부분이 힘들었다고 하니 조금은 위안이 된다.
복성이재(장수군 번암면과 남원시 흥부마을을 잇는 고개)!!
오후 5시 주변이 어두어져 갈 무렵에 오늘의 종점인 복성이재에 도착이다. 너무나 반갑고 또 반갑다. 도착하니 백두대간 산행대장인 1004님이 고생했다는 말과 함께 악수로 따뜻하게 맞아준다. 선두팀과 통안재 팀은 거의 1시간전에 와서 막걸리도 마시고 휴식을 취하면서 우리 후미를 지루하게 기다리고 있다.
근처 식당에서 갈치조림과 동태탕으로 백두대간 3회차 구간종주의 뒷풀이를 멋지게 하고 서울로 향한다.
서울 광화문 전철역에 도착하니 밤 11시 40여분 전철을 타고 동대문에서 갈아타니 웬걸 한성대까지만 간다고 한다. 평일이면 밤 1시정도까지 있을 건데 일요일이어서 인지 자정을 조금 넘겨 전철은 막차로 끝을 맺는다. 내려서 의정부행 버슬 탈려고 하니 전철에서 내린 늦은 승객들로 버스정류장은 서있기 조차 힘들 지경이다. 의정부행버스로 도봉역에 하차하여 택시로 집에 가니 밤 1시가 넘었다. 오늘은 정말 힘든 산행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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