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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저수령-투구봉-뱀재-묘적봉-도솔봉-죽령, 제26구간) 종주

백두대간(저수령-투구봉-뱀재-묘적봉-도솔봉-죽령, 제26구간) 종주

☞ 산행일정

  - 산행주관 : 다음산악회(http://cafe.daum.net/mauntin)

  - 일 시 : 2009. 12. 11~12(무박산행)

  - 모이는 곳 및 출발시간 : 광화문역 8번출구, 2009.12.11(금) 23:30

  - 산행코스 : 저수령(850m)-0.8-촛대봉(1081m)-0.6-저수치(1077m)-0.9-시루봉(1110m)-1.7-배재(1059m)-1.2-싸리재

                      (1034m)-2.6-뱀재(1064m)-1.75-솔봉(1103m)-2.3-묘적령(1015m)-0.7-묘적봉(1156m)-1.9-도솔봉(1314.2m)

                      -1.7-삼형제봉(1265m)-4.3-죽령(689m)

  - 산행시간 및 거리 : 10시간30분, 20.45km(도상거리)

☞ 준 비 물 : 겨울장비(아이젠,스패츠,장갑,모자,보온옷,양말), 점심식사,  랜턴(예비밧데리), 물2리터(냉수, 온수),

                     막걸리(2병),과일, 행동식

 

☞ 종주진행

   - 총 대간거리 : 1,625km(진부령 이남 지역---735km)

   - 진행거리 : 20.45km(349.35km---47.5%)

   - 접속거리 : 0km(총 29.1km)

   - 종주인원 : 다음산악회 백두대간팀 17명

☞ 날 씨 : 흐림(야간-안개비, 오전-흐림, 오후-맑음)

 

☞ 산행후기

백두대간을 시작한 지 1년 2개월이 지나가지만 난 이번이 첫 번째 무박산행이다. 다른 분들은 지난 겨울 덕유산 구간때 무박을 하였지만 우린 1박으로 그 구간을 통과 하였기에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번 무박때 힘들어서인 지 다른 회원들이 이번에 대거 참석하지 못하였다 참석을 안한 것인 지 못한 것인 지 하여튼 많은 분들이 함께하지 못하였다. 20명이 안되어 차도 대형에서 소형인 25인승으로 바꾸고---

이번주는 월요일부터 산행시작일 하루전인 목요일까지 술자리에서 늦은 시간까지 과음하여 체력도 많이 달린 것 같고 피곤하기도 하다. 더하여 일하던 분 한명이 갑작스런 사고도 사망하게 되어 산재등등 법률검토도 하고 우리 담당은 아니지만 다른 부분을 챙기기도 하고 그렇게 피곤한 시간을 보내고---

 

무박산행으로 시간상 집에서 잠을 자기도 어렵고 가는 중에 차안에서 잠을 청해야 한다. 광화문 약속시간인 오후 11:30분 1시간 10분전에 집에서 출발하여 광화문에 도착하니 약속시간 10분전이다. 봄나리, 사패산, 선인장, 인산 4분이 기다리고 있고 잠시후에 백만송이님이 오고 다시 잠시후 깜찍한 25인승 차량이 도착한다. 특성상 낚시 다음으로 짐은 많으나 짐칸이 없어 상당히 복잡하다. 다시 교대에서 11명과합하니 내부는 그야말로 발 디딜틈도 없다.

 

자정에 교대를 출발 지난구간 날머리였던 저수령을 항햐여 출발이다. 3~4시간후 10여시간의 산행을 위하여 복잡한 차안이지만 잠을 자둬야 한다. 선인장 총무님이 미리 준비한 김밥과 정주노님이 준비해온 떡을 하나씩 받아들고... 중간에 휴게소에서 한번 쉬고 나니 새벽 3시 조금 넘어 오늘의 들머리인 저수재에 도착한다. 단양에서 백두대간 능선까지 오르는 길이 작은차량에, 길도 험하고, 어둠으로 주위는 보이지 않고 무박의 심리를 그대로 들어내것 같아 마음도 안정적이지 못하다. 아래서는 그렇게 좋던 날씨가 저수령에서는 대간길을 허락하지 않을 태세로 바람도 세게 불어오고 더욱 차거워 진 것 같다. 우리는 안전군장을 하고 어둠속에서 단체로 사진 한장을 남기고 오늘의 고행길을 시작한다.

 

들머리에 들어서자마자 급경사길 그리고 지난번 쌓인 눈이 능선 곳곳에 남아 대간길을 촉촉이 젖어 있어 갈길 바쁜 우리의 걸음을 붙잡고... 그러거나 말거나 동방대장님은 후미의 천천히 가라는 외침에도 그러는 척만 하고 다시 자기갈 길을 가고... 어둠으로 주변은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안개는 얼마나 자욱하던지 헤드랜턴을 비춰도 불빛이 몇m 나가지 못하고 사라지고 만다. 자세히 보니 안개비속에 눈발 같은 것이 보이기도 하고... 그렇게 우린 첫 번째 봉우리인 촛대봉에서 어렵게 흔적을 남기고 저수치는 그만 놓치고 시루봉에 도착하여 솔강님이 어둡고 어려운 중에도 사진 촬영하실 분들을 찾지만 모두가 힘든 상황 때문인지 몇 명만이 사진에 관심을 둔다.

 

힘들어 하던 차미님은 몸살로 더욱 힘들어 하고---

아침 8시 30여분쯤 뱀재 인근에서 아침식사 준비를 하고 백만송이님께서 준비한 순대국 4인분을 사패산님과 주상님이 나누어 힘들게 가지고 온 것을 다시 끓여 먹으니 그 맛이 일품이다. 동방님의 라면 맛도 좋고 ... 차미님은 얼마나 힘든지 밥도 못먹고 앉아만 있다. 끝까지 가기는 힘들 것 같고 청뫼님이 함께 탈출한다고 하니 우낭사님도 환자라며 내려간다고 한다. 결국 우낭사님이 차미님과 함께 내려가기로 하고 점심을 마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약 8km쯤 왔으니 앞으로도 12km는 더 가야한다.

 

날이 밝아오니 질퍽한 길이지만 야간보다는 걷기가 한결 낫다. 해가 떠오를 시간이 지났음에도 안개비는 계속해서 내려 대간길의 조망을 흐리게 하고 사패산과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솔봉을 지나고 묘적령도 지나고 묘적봉에 도착하니 저 멀리 도솔봉에 하얗게 눈이 쌓여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의 안개비가 저곳에선 눈으로 바뀌었을까?

 

묘적봉을 지나 도솔봉이 가까워 지니 나무마다에 지나밤의 바람과 안개가 만들어 놓은 새하얀 상고대가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묘적봉에서 보았던 하얀 모습은 눈이 아니라 상고대가 햇볕에 반사되어 하얗게 빛을 발하고 있었던 것이다. 풀잎바람님과 사패산과 상고대를 따 먹으면서 도솔봉에 오르니 이젠 안개도 많이 걷혀 경관이 말할 수 없이 좋다. 도솔봉 좌우에 상고대가 하얀빛을 뽐내고 있고 막걸리 한잔씩하고 내려갈 준비를 하고 있으니 봄나리 후미대장이 막걸리 먹고 같이 가자고 한다. 오후 2시 조금넘어서 죽령에 도착하니 선두팀이 기다리고 있다. 장장 10시간 30여분의 기나긴 종주가 끝나는 순간이다.

 

새벽 3시 30분 저수재에 도착하여 산행 준비를 하고 있다.
출발 직전 남김--- 저수재에서
첫번째 봉우리(촛대봉)-안개와 어둠으로 모습들이 희미하나 먼가를 보여주고 있네요.

 

눈속에 박힌 촛대봉 표지---.1.1km 올라 왔군요

저수치(1,077m) : 백두대간 저수령에서 북진중 촛대봉과 투구봉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경북예천과 충북 단양을 이어주는 계곡의 연결 부분임.

시루봉(1,110m) --- 사패산과 봄나리 대장

시루봉이 많기도 하나 보다(북한산 시루봉, 청송 시루봉, 포항 시루봉, 구리 시루봉 , 진해 시루봉, 괴산 시루봉-백두대간 길목) 보통 시루봉은 떡시루를 얹어 놓은 것 같은 모양이라 해서 시루봉이라 불리우고 있다.

싸리재(1,034m)---우낭사님과 청뫼님

두통과 피부병 그리고 신장염과 동맥경화, 고혈압에 효능이 있다는 싸리나무는 예로부터 우리민족과 친근감이 있어 지역 곳곳에 싸리와 관련된 지명들이 많다. 싸리재 역시 그런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 아닌가 싶다.

배재(1,059m)  --- 세븐님과 행운님 그리고 정주노님

백두대간상 저수치와 싸리재에 위치한 고개이다. 남북으로 연결하는 길은 없고 약초꾼이나 사냥꾼들의 길목이 아니었나 싶다.

흙목정상(1,070m)

흙목정상(1,070m) ---  이런 독특한 이름이 어떻게 붙여졌을까??? 흙이 많았었나? 기억이 잘 안난다.

솔봉(1,103m)

솔봉(1,103m) --- 소나무가 많아서 붙여진 이름인지는 모르겠으나 얼핏 보기에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다.

 

모시골 하산길

 

뱀재(1064m) : 뱀이 얼마나 많았길래 이름까지 뱀재? 아마도 땅꾼들의 집합소였나 보다.

묘적령(1,015m) : 돌탑재에서 절터를 거쳐 경북 영주군 봉현면 두산동 토골로 가는 재. 못등처럼 생겼음

 

묘적봉(1156m)

묘적봉은 주위의 명산들의 명성에 밀려 섭섭한 마음으로 소백산국립공원 최남단을 외롭게 지키고 있다

 

 

 

 

도솔봉(1,314.2m)

 

도솔봉(1,314.2m)

충청북도 단양군과 경상북도 영주군 국립공원소백산 남쪽자락에 자리잡고 있는 도솔봉은 전체가 전반적으로 육산으로 이뤄져 있어서 가족끼리도 어려움없이 봄철쭉과 겨울설경을 만끽하며 나설 수 있다.소백산비로봉에서 남쪽의 형제봉과 더불어 가장 한적한 산으로 육산이지만 정상일대는 암봉군이며 너덜 지대로 위험도 따르는 곳이다. 그러나 소백산 전체를 조망하며 조릿대와 키가 넘는 철쭉터널의 연속 지천의 야생화는 산행객을 시종 압도하며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게 한다.

서리꽃 --- 새로운 단어일까?

아래에 솔강님의 글이 너무나 좋아 옮겨 놓았답니다.

 

<산은 항상 그 자리에 있지만, 언재나 같은 톤의 음성으로 대화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밤에 바람이 나뭇가지에 얼마나 속삭였는지 어둠에선 잘 느끼지 못하지만,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남아 있는 흔적으로 지나간 바람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서리꽃은 바람과 대화를 하지만, 얼음꽃은 바람과 햇살과도 대화를 합니다.

어떤 철죽나무에는 이미 얼음꽃이 거의 다 된 모습도 보였습니다.

얼음꽃이 되려 햇살과 대화하다가 그만 나무에 떨어지기도 합니다.

나무에서 우수수 떨어지면 서리꽃비가 되는 것입니다.

 

이번 산행에서는 얼음꽃이 되려 하다가 우수수 떨어지는 서리꽃비를 맞으며 걸었습니다.

아이가 나무에 떨어질때 내는 비명같이 서리꽃비의 비명소리가 들립니다.

뚜둑,,,뚜둑,,

처마밑에서 고드름 떨어지는 소리는 둔탁하면서도 무겁게 들리지만

서리꽃비 소리는 그보다는 가볍고 마치 톱날에서 울리는 쨍한 맑은 소리같이 들렸습니다.

바닥에 즐비한 서리꽃비...

나는 서리꽃비 곁에서 마치 자연의 일부가 되는듯, 산이 되는 듯 하였습니다.>

 

여기로 내려오니 출입금지 표지가 ---- 생각해보니 산불기간이다.....
죽령에서다---옛날 이길로 영남의 수많은 선비들이 입신양명을 위하여 드나들었겟지!!!

 

죽령(689m)

도솔봉(兜率峰:1,314m)·연화봉(蓮花峰:1,394m)·국망봉(國望峰:1,421m) 등 높이 1,400m 내외의 높은 봉우리들이 이어져 있는 험한 지세 때문에 조선시대부터 조령과 더불어 영주-단양 간의 주요교통로였다. 옛날 어느 도승이 짚고 가던 대지팡이를 꽂은 것이 살아났다 하여 죽령이라 했다고도 한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신라 아달라이사금 5년에 이 고개를 사람이 통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전한다. 비교적 높고 험한 고개이므로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걸어야 했던 시절에는 이 고개에 도둑떼가 많았다고 한다.

전설에 의하면 도둑떼에게 아들을 잃은 할머니가 도둑소굴로 숨어들어 망을 보다가 사람들에게 신호로 "다자구야"(모두자고 있다 라는 뜻)라고 외쳐서 도둑떼를 사로잡는 데 공을 세워 이곳 주민들은 매년 대강면 용부원리의 산신당에 모여 다자구 할머니에게 제사를 지낸다고 한다.

중앙선이 이 고개를 통과하기 위해 루프식터널(또아리굴)을 건설하였다.

 

얼마나 피곤하였으면---

비와 눈으로 덮인 길과 질퍽거리는 산길로 알바도 하고 길도 찾기 힘들었지만 아무런 사고 없이 26구간의 종주를 마침에 모든분들게 감사드린다.

두부전골과 막걸리로 뒷풀이를 하고 3시30분 서울로 향한다. 토요일 오후의 귀경길이 영동고속도로의 많은 차들로 인하여 8시경 서울에 도착-----

노원역에서 사패산과 맥주한잔 더하고 집으로 간다.

 

저수령(850m)-0.8-촛대봉(1081m)-0.6-저수치(1077m)-0.9-시루봉(1110m)-1.7-배재(1059m)-1.2-싸리재(1034m)-2.6-뱀재(1064m)-1.75-솔봉(1103m)-2.3-묘적령(1015m)-0.7-묘적봉(1156m)-1.9-도솔봉(1314.2m)-1.7-삼형제봉(1265m)-4.3-죽령(689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