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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죽령-연화봉-소백산-국망봉-마당치-고치령, 제 27구간) 종주

백두대간(죽령-연화봉-소백산-국망봉-마당치-고치령, 27구간) 종주

☞ 산행일정

  - 산행주관 : 다음산악회(http://cafe.daum.net/mauntin)

  - 일 시 : 2009. 12. 25~26(무박산행)

  - 모이는 곳 및 출발시간 : 광화문역 8번출구, 2009.12.25(금) 23:30

  - 산행코스 : 죽령(689m)-4.0km-제2연화봉(1357.3m)-2.3-천문대-2.0-제1연화봉(1393.4m)-2.5-

                     소백산 비로봉(1439.5m)-3.1-국망봉(1420.8m)-2.0-늦은맥이재(1272m)-2.5-배바위(1060m)-3.8-

                      마당치(910m)-2.8-고치령(760m)-8.0km-(단양군 의풍리 버스정류장)

  - 산행시간 및 거리 : 12시간, 33.0km(접속거리 8km)

 

☞ 준 비 물 : 겨울장비(아이젠,스패츠,장갑,모자,보온옷,양말, 스틱), 헤드랜턴,점심식사,물1리터(냉수, 온수),막걸리(2병),

                     과일, 행동식

 

☞ 종주진행

   - 총 대간거리 : 1,625km(진부령 이남 지역---735km)

   - 진행거리 : 25.0km(374.4km---50.1%)

   - 접속거리 : 8km(총 37.1km)

   - 종주인원 : 다음산악회 백두대간팀 29명

 

☞ 날 씨 : 야간-흐림(싸락눈),

         주간-맑고 매우추움(상고대,서리꽃,얼음꽃)

 

☞ 산행후기

2년전이었던가?

1박2일의 일정으로 전날 태박산 다녀오고 다음날 소백산을 가기 위하여 소백산아래 민박에서 하루을 묵고 아침 해장국 먹으러 내려왔다가 산은 안가고 술판을 벌인 것을 못내 아쉬워하다가 이번 대간길이 소백산 구간인지라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항상 그러하듯이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교대를 거쳐 지난번 날머리인 죽령으로 향한다.

교대에 이르니 김밥과 도너츠 빵을 나눠주고 사패산이 복분자술과 안주로 감과 사과를 준다, 문막휴게소에서 잠깐 쉬고 다시버스에 올라 한동안 자다 졸기를 반복하여 동방대장이 15분후에 도착한다고 하여 등산화 끈도 묶고 스틱도 준비하고 내리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웬걸 죽령으로 가야하는데 지난번 들머리인 저수재로 왔다고 한다.

이를 어쩌나? 어려운 눈길을 겨우 올라 왔는데 다시 죽령으로 40분을 더 가서야 죽령에 도착한다. 죽령에 내리자 마자 바람이 보통이 아니다. 산을 오를 수 있을까 싶다.

죽령휴게소 화장실 앞에서 인원 체크하고 1명은 복장이 부족하다고 다시 차로 돌아가고 드디어 출발... 죽령 칼바람이 고어택스 옷도 뚥고 가슴을 싸늘하게 식게 만든다.

 

동방의 빛 대장이 천천히 간다고 하더니 오르자 마자 걸음의 빠르기가 오히려 전보다 더 빠른 것 같다. 걸음은 빨리 걷지만 땀은 안나고 거센 찬바람은 뼈속까지 스며드는 것 같다.

달빛과 별빛도 없는 새벽이지만 눈이 반사하는 빛을 이용하여 난 헤드랜턴도 켜지 않고 걷고 또 걷는다. 

 6km정도 지나 천문대 지점에서 휴게소 같은 것이 있을 걸로 기대하였지만 아무것도 없고 냉혹한 바람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몇 번의 알바 아닌 알바를 거친 끝에 비로봉으로 가는 길을 잡아 제1연화봉에 도달하니 여명이 밝아온다.

 

비로봉을 1km 정도 남겨두고 아침식사를 하기로 하고 잡리를 잡아도 너무 추워서인지 아무도 식사준비를 하지 않는다.

난 그래도 보온밥통에 식사를 준비해와 그 취위속에서도 아직 온기가 있는 도시락을 꺼내 몇 숫가락 뜨지만 추위로 손이 얼어 손 움직임이 쉽지가 않다.

몇 명은 아예 식사를 포기한다. 물이 얼어 식수뚜껑이 열리지도 않고 아주 짧은 식사시간을 끝내고 소백산 최정상인 비로봉을 향한다.

대피소가 있다고 하여 열심히 걸었지만 대피소는 보이지 않고 몸을 가누기조차 힘들 정도로 쎈 바람만이 우리를 맞이한다.

드디어 비로봉 정상이나 너무 추워 정상 바람반대편 언덕아래서 앞서 온 몇 명이 단체사진을 찍고 거의 도달할 즈음에 약 3km 떨어진 제2봉 국망봉을 향한다.

국망봉 가는 길은 더 힘들다. 이러다 정말 얼어 죽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정도를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의 진정한 칼바람이 우리들을 때리면서 놓아 주지를 않는다. 쉬기를 반복하가가 얼음꽃르오 옷을 입은 나무들이 잇는 곳에 도착한 바람도 좀 덜하다. 이제서야 살았다 싶다.

 

국망봉!!! 힘들게 올라온 국망봉의 정상은 비로봉보다는 훨~ 낫다. 바람을 피할곳도 있고...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여유있게 주변 경관도 구경하고 우리가 지나온길 앞으로 갈길을 가늠도 해보면서 후미팀을 한동안 기다렸지만 올 기색이 없다.

몇명이 추우니 그냥 출발하자고 한다. 우리 앞에 지나간 사람이 없어 우리가 길을 만들며 러셀을 하며 나아가야 한다. 날씨가 추워 눈이 발목 이상을 빠져도 녹지 않기에 젖을 염려는 없고 그래도 길 찾기가 만만치 않다.

동방대장은 러셀 경험이 많은 지 길을 잘도 찾아 앞으로 나아간다.

 

늦은맥이재~~ 여기는 바람이 좀 약하다.

이곳에서 일부가 탈출하기로 하여 모두가 오기를 기다리기로 하고, 여유있게 막걸리도 한잔하고 간식도 먹고 그렇게 한참 동안을 기다리니 마지막 후미까지 도착하여 잠시 쉬었다가 탈출팀과 완주팀을 구분하고 탈출팀은 하산하고 완주팀은 오늘의 날머리인 고치령으로 힘차게 향한다.

거리 9.2km 약 3시간 정도를 예상하고 동방대장 뒤를 따라 열심히 걷는다. 배바위쯤 지날 때 였을까?? 선두에서 둘이가고 있는데 동방대장이 멧돼지 안보이냐고 하여 저만치 산등성이를 보니 황소만한 멧돼지 한 마리가 능선너머로 쏜살같이 사라진다. 30~40여마리가 동시에 원을 그리며 퍼지면서 사라졌다고 한다. 나는 그중 한 마리만 본 것이다.

동방대장 뒤를 한동안 따라가다 보니 무릎에 통증이 온다. 아무래도 내 체력으로는 동방 따르기가 무리인가 보다. 중간팀과 합세하여 가기로 하고 천천히 걷고 있으니 사패산이 와서 좀 쉬었다 가자 한다. 체력이 센 사패산도 힘이 드는가 보다. 쉬면서 남겨둔 막갈리도 한잔하고 간식도 좀 먹고 이젠 조금은 힘이 나는 것 같다.

다시 앞으로 3시가 되어서 오늘의 대간 날머리인 고치령에 드디어 도착했다. 장장 11시간, 그렇게 긴시간 동안의 27구간 대간종주를 끝내는 순간이다.

그 거센 칼바람과 길도 없는 대간길을 감만 가지고 눈을 헤치면서 힘들게 어렵게 목적지에 도착한 것이다.

 

이젠 어디로 갈 것인가?

당연히 우린 단양방면으로 방향을 잡았다. 사패산을 2~3km 만 가면 된다고 하였지만 내 생각은 지도를 보니 6km 이상을 가야할 것 같다.

아니나 다를까 가도가도 끝이 없다. 비포장길과 포장길이 번갈아 나타나는 빙판길을 1시간 40분을 걸어 내려가니 우리를 기다리는 버스가 보인다.

얼마나 반갑던 지.... 재빨리 따뜻한 버스에 올라 손을 녹이고 몸을 녹이고... 3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손가락 끝이 얼얼하다. 영주방향으로 내려갔던 선두팀도 돌아오고 다리가 아파 걷기가 힘들었다고 하던 팀들도 돌아오고 탈출하였던 팀들도 모두 돌아와 도깅님의 펜션으로 향한다.

 

 

 

죽령 휴게소 출발준비
죽령 표지석

새벽---연화봉 오르는 도중
꽁꽁 얼어붙은 제1연화봉 이정표

연화봉(1383m) - 연꽃을 닮았다 하여 연화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제1연화봉, 영화봉, 제2연화봉으로 나뉘어 진다.

 

천문대

- 위치 : 충청북도 단양군 단양읍 단양우체국 사서함 132

- 연구시설 : 610mm리치크레티앙반사망원경(100mm보조망원경 이용), 150mm대형쌍안경, 150mm 굴절망원경

- 기타사항 : 연구를 목적으로 개설된 천문대로 610mm 연구용 망원경 관측실은 개방하지 않습니다.

단, 주간견학은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가능하며, 단체인 경우 예약을 하시면 방문시간을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주로 7~8월에(이 외의 기간에는 관측일정을 고려하여 제한적으로) 천문관련전공 대학(원)생, 초중고 과학교사단체, 초중고대학 천문동아리, 아마추어 천문동호회에 한하여 제한적으로 야간체류견학을 허용하고 있으며 천체관측 장소제공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므로 단체의 보유장비를 가져오셔서 관측하셔야 합니다.(연구용 망원경은 사용 할 수 없습니다.) 15인 이내로 제한하며 식수, 전기는 공급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얼마나 추었던지.....
소백산 상고대 안내문

 

소백산의 칼바람과 그속에서 생성된 상고대
비로봉의 눈보라
눈속의 소백산 정상
눈 덮인 소백산 정상
논속의 소백산 정상가는 데크
소백산 정상---비로봉에서
주인을 기다리는 보백산(비로봉)의 의자들
비로봉 정상석(뒷면) 굳게 우리의 산하를 지키고 있네요

 

소백산 정사(1439.5m)

비로봉(1439.5m) -소백산은 소백이라는 이름 때문에 작은 산이라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소백산은 큰 명산이며, 주봉인 비로봉은 수많은 야생화의 보고로 희귀식물인 왜솜다리(에델바이스)가 자생하고 있는 지역으로 봄이면 철쭉이 만개하여 그 은은한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며, 천연기념물 제244호인 주목군락과 함께 잘 어우러져 있어 그 고고한 자태와 함께 능선의 부드러운 멋, 우아한 곡선미와 함께 조화를 이루고 있다.

 

국망봉에서

 

 

국망봉(1420.8m)
늦은백이재 삼거리

늦은맥이재(1272m)-국망봉, 신선봉, 고치령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이며 단양군 어의곡리로 하산할 수 있다.

늦은백이재에서 단체
마당치

마당치(910m)-단양군 남천계곡으로의 갈림길이 있으나 넓은 마당이 있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고치령까지 이제 2.8km만이 남앗을 뿐이다.

 

고치령에서 성만이와
고치령(760m)-고치령은 충북 단양군 영춘면 마락리와 경북 영주시 단산면 좌석리를 연결하여 주는 높은 고개로 백두대간상에 있는 고개이다.
구치령 산신각
고치령 이정표
콘도도착 불꽃놀이
콘도에서 불놀이

 도깅님의 펜션에서 27구간을 끝내고 2009년도 송년회를 가졋습니다.

도깅님이 장작불에 구운 돼지고기와 파잔 그리고 많은 음식을 준비하였고, 깜치님의 생일을 축하였고 그리고 노래방까지  마지막 휘날레로 멋진 불꽃놀이가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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