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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백두대간(의풍리-고치령-미내치-마구령-주막거리, 제28구간) 종주

백두대간(의풍리-고치령-미내치-마구령-주막거리, 제28구간) 종주

☞ 산행일정

   - 산행주관 : 다음산악회(http://cafe.daum.net/mauntin)

   - 일      시 : 2010. 01. 09(토)

   - 출발장소, 시간 : 광화문역 8번출구, 2010.01.09(토) 06:40

   - 산행코스 : (의풍리)-8.0km-고치령(760m)-3.2km-미내치(820m)-4.8km -마구령(810m)-3.0km-(남대리 주막거리)

   - 산행시간 및 거리 : 4시간 30분, 11.0km(접속거리 3km)

 

☞ 준 비 물 : 겨울장비(아이젠,스패츠,장갑,모자,보온옷,양말,스틱), 식수1리터, 점심식사, 행동식

 

☞ 종주진행

   - 총 대간거리 : 1,625km(진부령 이남 지역---735km)

   - 진행거리 : 8.0km(382.4km---52.0%)

   - 접속거리 : 3km(총 40.1km)

   - 종주인원 : 다음산악회 백두대간팀 30명

☞ 날 씨 : 맑음(능선부분에서는 눈발이 보임), 포근한 날씨

☞ 산행후기

어제 영진이 직장이동 위무 겸하여 한잔하기로 하여 경륜식당에서 연포탕, 홍어로 소주 한잔하고 호프집으로 이동하여 또 한잔 더하고 난 내일 새벽에 일어나 산에 가야한다니까 먼저 일어나라고 한다.

3명은 다시 어디론가 가고 난 집으로 향하여 집에 도착하니 자정이 넘어간다.

산행준비는 내일 새벽에 일어나 준비하기로 마음먹고 바로 알람을 4시40분에 맞추고 늦게나마 잠을 청한다.

 

4시경 한번 깨었다가 다시 잠이 들고 알람소리에 일어나 시간을 보니 웬걸 5시 30분이다. 어제밤 알람시간이 저장이 안 되었나 보다.

평소 같으면 집에서 나갈 시간인데 어젯밤에 챙기지 않고 잔 것이 이제야 후회가 된다. 부랴부랴 고양이 세수하고 옷 챙기고 마눌을 깨어 도시락 싸고 새벽에는 주택가인 아파트 단지까지 택시가 잘 안 오기에 마눌에게 노원역까지 태워 달라고 하여 주차장에 가니 커다란 무쏘 한 마리리가 차 앞을 떡 버티고 사이드까지 채워 놓아 꼼짝도 안한다.

시간이 있으면 차주인에게 항의라도 했겠지만 그럴 시간이 없기에 차도로 나가니 마침 택시 한대가 서있다.

얼마나 반가웁던지..... 그택시 덕분에 지각은 하지 않고 6시 40분까지 광화문에 도착하였지만 빼 먹은 것이 많다. 막걸리도 못챙기고, 아침 식사도 못하고, 컵도, 렌턴도, 여벌 옷도 등등----

 

오늘 종주길은 접속거리 포함하여 약 20km 정도 될 것이니 오늘 대간길도 쉽지 만은 않을 것이다.

눈이 많이 내렸고 그 눈들이 아직 녹지 않아 도로사정으로 산행 변동사항은 얼마든지 있을 것이고. 동쪽으로 갈수록 눈의 양은 오히려 더 적어지는 느낌이다.

이번에 서울에 눈이 많이 오긴 왔나 보다. 차에 올라 졸다 자다하여 차가 밀렸는지 눈으로 인하여 속도를 못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평소보다 진행속도가 늦은 것 같다. 이러다가 오늘 일정을 소화하기 어려울 것인데...

 

여주휴게소에서 출발하면서 동방의 빛 대장이 우리는 지난번에 하산하였던 영춘면 의풍리 다리까지 가서 그곳에서 트럭을 타고 고치령까지 간다고 한다.

참으로 낭만적일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 산골 눈길을 트럭으로 이동한다니. 그러나 도대체 길을 어떻게 가는지 목적지는 가도가도 나오지를 않고 눈덮은 도로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결국 오전 11시가 한참 넘어서 의풍리 다리앞에 도착하니 트럭 두 대가 우리를 반긴다. 1톤짜리 따블캡 트럭에 여자분들은 안에 타고 남자들은 뒤에 앉아 눈길을 달리니 이동하는 빨치산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고치령에 도착하여 종주 산행준비를 하고나니 어느덧 시간은 12시를 넘기고 만다.

원래는 마구령까지 가서 점심을 먹기로 하였으나 택도 없다. 선두팀이 약간의 알바를 하는 틈을 보아 어느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점심식사를 한다.

지난번에 너무 추워서였을까. 오늘은 불 가지고 온 사람도 별로 없구 뜨거운 음식가지고 온 사람도 별로 없구 그래도 오순도순 군데군데 모여 앉아 각자가 가지고 온 음식을 나눠먹는 모습이 다정스럽다.

 

오늘 날씨는 정말 포근하다. 추운 느낌이 거의 없다.

심한 경사길도 없기에 땀날 일도 없고 바람들어오는 셔츠 하나에 조끼하나로 산행을 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그래도 이번에는 빵모자를 써서인지 머리 부분 추운지를 모르겠다. 오늘의 목적지도 늦은목이에서 마구령으로 바뀌어 6km를 덜 가도 되기에 모두들 마음이 편해 보인다.

마구령에 도착하니 시간이 많이 남는다. 계속 진행하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지만 다수의 뜻에 따라 여기에서 하산을 하여야할 것이다. 마구령에서 내려가는 도로는 미끄럼 타기에 안성맞춤이다.

백만송이님 비닐 비료자루를 빌려서 몇 번 타고 백만송이님도 타고 선인장님도 타고, 여우님은 타지를 않는다.

 

시간이 허락하여 함백산 정기산행팀과 송어횟집에서 만나 합석하여 겨울의 별미인 송어회와 매운탕으로 저녁식사를 맛있게 하고 눈발이 내리는 국도와 고속도로를 타고 광화문에 도착하니 밤 11시30여분 빨리 서울에 올라와 집에서 한잔하자는 명근과의 이야기는 진즉에 포기하였고 사패산과 창동 호프집에서 한잔하다 보니 어느사이 밤 2시가 넘어간다.

내일은 제설작업 지원나가야 하기에 늦게까지 잘 수도 없다.

 

의풍리에서 고치령까지 눈때문에 동네 트럭타고 오르기로 한다.
앞차는 몇명이 포개앉아 서로의 온기로 추위를 이기고 있습니다.
그 추운와중에도 복면쓰고 폼잡고 있네요

 

고치령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트럭은 다시 내려갈 준비를 하고 - 덕분에 쉽게 산행지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산령각 앞에서 단체사진
태백천장---단종의 전설이 깃든 장승
장승 아래에서 열심히 스패츠 착용하고, 아이젠도 차고, 장갑도 끼고, 스틱도 준비하고----
산행시작전에 몇명과 함께--도깅,봄나리,우낭사,사패산,주상님과 함께

 

- 고치령(古峙嶺 760m) : 태백천장과 소백지장

고치령은 조선시대 계유정난 이후 영월에 유배된 소년왕 단종의 복위를 꿈꾼 이들이 넘나들던 길. 당대의 ‘혁명가’들은 단종을 지키려다 순흥에 유배된 그의 숙부 금성대군의 소식을 단종에게 전하기 위해 이 길에 숨어들었다.

복위운동이 끝내 실패로 돌아간 후 그들은 모두 목숨을 잃었지만 단종의 령은 태백산 신령이 되고, 금성대군은 소백산 신령으로 살아 두 산을 잇는 고갯마루 고치령을 지키고 있다고 하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맛있는 점심시간 - 모두모여 만난 점심을 먹고 있네요
점심을 끝내고 다시 산행준비를

 

- 미내치(美乃峙 820m)

고치령과 마구령 거의 중간부분에 위치하고 영주시 단산면 마락리 도화동과 부석면 소천리를 오가는 고갯길이었으나 현재는 길은 사라지고 희미한 흔적만 보인다고 한다.

미내치에서
하산길---무늬만여우님, 셀리님과 함께
행운님과 함께 하였네요
-헬기장(1,097)
- 헬기장(1,097)

오늘 산행중 가장 높은 봉우리.

헬기장으로는 전망이 좋아 사진도 찍고 봉우리 임에도 눈이 그대로 남아 있어 정상주로 백두님의 뜨끈한 사케와 세븐님의 인산와인을 한잔씩 마심.

 

하산길- 고치령 초입부에서

 

 

후미팀의 즐거운 모습
마구령(馬駒嶺 810m)

마구령(馬駒嶺 810m)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에 위치한 고개이며, 경상도에서 충청도 강원도를 통하는 관문으로 장사꾼(옛 보부상)들이 말을 몰고 다녔던 고개라 마구령이라 하였으며, 경사가 심해서 마치 논을 메는 것처럼 힘들다 하여 메기재라고도 하였다 한다.

부석면 남대리의 시골집 풍경

 

이제는 주막거리

주막거리 영주시 부석면 남대리 주막거리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옛날 상인들과 선비들이 이곳 주막거리의 주막에서 쉬어 가면서 마구령을 넘어 충청도로 가지 않았을까?

 

 (의풍리)-8.0km-고치령(760m)-3.2km-미내치(820m)-4.8km -마구령(810m)-3.0km-(남대리 주막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