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 초겨울 산행기
ꂈ 산행개요
- 일 시 : 2007.11.24(토) 06:00 마들역 출발
- 가 는 산 : 주억봉(방태산, 1,436m)-- 오지산행으로 봄철 나물산행지로 유명
- 산행구간 : 방태산자연휴양림-매봉령-구룡덕봉-삼거리-주억봉(방태산 정상) - 자연휴양림(약 5시간)
※ 약간 짧다는 생각은 드나 첫 번째 겨울산행임을 감안 함.
- 대 상 : 돌아봐 산악회원등 5명
- 교 통 편 : 자가운전
- 회 비 : 20,000원(운전자 회비없음)-아침식사, 입장료, 뒷풀이 등
ꂈ 일 정
- 서 울 출 발 : 2007.11.24(토) 06:00
- 아 침 식 사 : 07:30경 홍천인근에서 해장국
- 방태산 입구 : 09:10경
- 산 행 시 작 : 09:20
- 산 행 종 료 : 15:00~16:00
- 서 울 도 착 : 18:00~19:00
- 서울(상계동) : 가볍게 뒷풀이
ꂈ 준비할 사항
☛ 공 통 : 모자(귀 마개포함),장갑(두툼한거),스틱,방한옷,식수(온수),스패츠, 아이젠,개인컵, 양말(비상용),
비상식량(초코렛, 영양갱, 떡 등)
☛ 개인별 준비
- 이명근 : 버너, 코펠, 만두(1봉), 카메라
- 김호형 : 차량, 계란 찐거(10개), 카메라
- 노희범 : 김치, 막걸리(2병)
- 하강식 : 라면(5개)
- 박현식 : 소주(2병), 김치
ꂈ 산행후기
금년도 첫 겨울산행으로 가을부터 생각해 두었던 방태산으로 가기로 하고 함께할 회원을 알아보니 5명정도가 함께 가기로 하였다. 이제 본격적으로 겨울산행을 시작할려면 겨울산에 대한 분위기도 익힐겸 또 지난 겨울에 보고 못 본 눈도 실컷 보기 위해서도 눈이 많은 방태산으로 가기로 결정하였다.
운전은 호형이 하기로 하고 고도가 1천4백여미터가 넘기 때문에 전날 술은 웬만하면 먹지 말라고 총무가 편지 띄우고 개인별로 준비하기로 한 물건들을 준비하여 상계동 마들역에서 아침 6시10분경에 강원도 방태산을 향하여 출발----
원래 계획은 양평-홍천-인제로 갈려고 하였는데 네비게이션의 안내대로 따라가다 보니 웬걸 영동고속도로로 안내한다. 중간에 빠져 나올려고 하였으나 토평방향 지나치고 하남에서 빠질까 하다가 그냥 고속도로 타고서 원주에서 빠지기로 한다. 원주에서 북쪽으로 향하는데 도로는 좁고 안개는 자욱하게 끼어 있어 운전하기가 보통 어려운게 아니다. 계획보다 1-2시간은 더 걸릴거 같다. 원래는 해장국을 먹을려고 하였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고 아무래도 마땅한 식당도 없을 거 같아 홍천 휴게소에서 식사를 하기로 하고 들어가니 된장찌개가 5천원씩이나 한다. 강원도 음식 치고 맛은 그런대로 괜찮아서 속은 덜 상하였으나 그런 휴게소에서 누가 식사를 할지 걱정스럽다.
거의 4시간이 넘게 걸려 총무가 군대생활 하였다는 강원도 현리에 도착하고 거기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이젠 방태산 입구로 차를 향한다. 매표소에서 1인당 천원씩 입장료를 내고 산에 대하여 물으니 눈은 많이 녹았다고 한다. 눈이 엄청 많을 걸로 생각하였는데 녹았다고 하니 조금은 실망이 된다. 그래도 고생하여 온 산인데 즐겁게 산에 오르기로 마음먹고 차량으로 좀더 올라가 한적한 곳에 차를 주차한다.
산행시작이 오전 11시 계획보다 1시간 40분이나 늦었다. 산행 초입 계곡부터 물이 얼마나 맑은지 깊이를 가늠할 수가 없다. 주변의 산능선에는 오래된 소나무가 우뚝우뚝 솟아 있고 계곡 주변에는 쭉쭉뻗은 낙엽송이 솔잎을 떨어뜨린 모습의 날씬한 몸매를 자랑하듯이 서 있다.
주차장에서 본격적인 산행시작점까지 20분 걸려서 11시 20분 이제부터 산길이 시작된다. 봄, 여름에는 수목으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는 되겠지만 지금은 잎이 모두 떨어져 하늘이 훤하다.
주억봉과 매봉령으로 갈라진 길에서 우린 원래계획 대로 매봉령으로 하여 구룡덕봉으로 가기로 다시 결정하고 해발 약 1000여 m 쯤 되는 곳에 오르니 눈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 매봉령에 오르니 눈은 더욱 쌓여 발목이 빠질정도가 되고 조금 위에는 눈꽃이 햇빛에 반사하여 반짝 반짝 빛나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다. 카메라폰으로 사진찍기에 바쁘고 어느정도 올라 구룡덕봉 정상으로 가는길은 쭉 뻗은 길에 상당히 넓은 벌판 같은 지대가 펼쳐지고 언제 내렸는지 내린 눈위로 누군가가 우리먼저 간 사람이 있다. 구룡덕봉에서 막거리 한잔과 스패츠를 하기로 하고 구룡덕봉에 도착하니 앞에 방태산 정상인 주억봉이 보인다. 바람은 세지 않아 산행하기에 최상의 조건이고, 총무는 눈이 없을 거 같다고 스패츠를 안 가지고 왔단다. 내걸 주어도 받지 않을 거 같아 속으로 고생좀 해 봐라 하면서 맨뒤에서 발자국만 밟고 따라 오라고 한다. 정상에 도착할 무렵 신발에 눈이 들어가 다 젖었다고 한다. 그래도 날씨가 그렇게 춥지 않아서 다행이지 추운날씨 였다면 아마 발이 얼었을 거다.
초겨울의 방태산 등산객이 좀 있을 줄 알았는데 우리까지 포함 해서 4팀만 만났을 뿐이다.
정상에서 거센 바람과 추위로 나무에 붙은 얼음같은 눈꽃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고 멀리 보이는 설악인지 점봉인지 산봉우리와 남북으로 뻗어나간 백두대간를 보면서 주억봉 정상에서 다시 삼거리로 내려와 라면과 만두를 끓여 먹고 소주도 한잔하고 하산할 준비를 한다. 호형은 오랜만에 산행을 하여서인지 좀 힘들어 하고 우리 막내 강식은 걱정했던거 보다는 산을 잘 탄다.
내려오는 길은 경사가 상당히 있다. 눈도 많고 미끄럽기도 하고 그래도 끝까지 아이젠은 착용하지 않고 산을 내려오니 어느덧 5시가 넘어가고 산속은 벌써 어두워 지기 시작한다. 삼거리에서 만났던 단체 등산객이 걱정된다. 당연히 랜턴이랑 준비는 하였겠지만---
눈이 와서 속도가 좀 늦어서인지 6시간이 걸린거 같다. 이젠 서울로 네비는 또 고속도로로 안내한다. 우린 그걸 무시하고 인제로 들어가서 서울로 향하니 3시간정도 걸렸다. 오는길에 맥주 한잔하고 서울 중계동 호형집 앞에 차를 주차하고 뒷풀이로 맥주와 소주 한잔씩
오늘 산행은 산행길 보다는 안개, 좁은길, 잘못안내한 네비등으로 인하여 차속에서 더 힘들었던 거 같다. 그래도 가보고 싶었던 방태산의 정상과 많은 눈들을 보고 왓으니 보람이 있었던 하루였지 않나 싶다.
담에도 안전산행이 되기를----
방태산 정상(주억봉--명근)
주억봉에서
구룡덕봉 정상에서--저뒤에 주억봉 정상이 보인다
구룡덕봉 눈위에서 -- 따뜻한 계란과 막걸리 한잔
구룡덕봉 가는길-눈으로 하얗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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